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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아닌 밤중에 요들송이라니. 본문

일상이야기

아닌 밤중에 요들송이라니.

김현관- 그루터기 2023. 7. 19. 23:16

https://youtu.be/ZhuqYg_SMZ4

 

아닌 밤중에 요들송이라니.

고등학교 시절 옛 중구청(지금 신포주민자치센터) 맞은편 공보관 2층에서 인천 YMCA 주관으로 요들송 강습이 있다 하여 약 3주간 배웠는데 그리 어려움 없이 트릴을 소화해 낸 덕분에 간간 목청을 가다듬고 노래를 부르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한때 요들보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었다. 당시 김 홍철 씨가 부르던 요들송이 유행인 덕분에 우리 베이비 부머세대는 요들송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리라 생각이 된다.

당시에 유행가처럼 불리던 곡은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 ’ 스위스 아가씨' ‘알프스의 소녀’ ‘요한대공’ ’ 콜로라도의 장미’‘ 등 여러 곡들이 있었다.

잠깐 요들의 맛에 빠져 지내다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일찌감치 공직으로 들어서며 아주 잊고 지냈다. 수 십 년이 흐르고 큰아이 결혼으로  삼 년 전 이사를 하며 박스 속에 잠자던 김홍철의 ’’ 즐거운 산노래를 발견했지만 책장 한 구석에 꽂아만 놓고 다시 잊고 지냈다. 그런데 오늘 스캔작업 중에 뜬금없이 이 책이 눈에 띄며 요들송도 찾아 들으면서 따라 불렀는데 이제는 그저 가사만 되짚어 읊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절절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주변의 대부분 친구와 선후배들 역시 요들송에 대한 기억은 까마득히 잊고 있을 텐데 나만 듣고 흘려보내기 아쉬워 둘러둘러 김홍철 씨의 목소리를 나누며 함께 우리들의 옛 추억들이 서린 요들송들을 한편으로는 흥얼거려 보고 한편으로는 찬찬히 들어보면서 옛 기억들을 되살려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파일 몇 개씩 보내 드려야겠다. 202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