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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오직 두 사람 본문

일상이야기

오직 두 사람

김현관- 그루터기 2023. 8. 1. 16:31

오직 두 사람

다들 충고들을 하지요.
인생의 바른길을 자기만은 알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서요.

친구여,
네가 가는 길에 미친놈이 있다니 조심하라,

그런데 알고 보면 그 전화를 받는 친구가
바로 그 미친놈일 수 있는 거예요. (2017/김영하)

 

어제 인터넷신문을 운영하고 있는 오랜 친구를 만났습니다. 신포동 진흥각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월미도의 드림이라는 공연장 겸 카페에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 아니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리도 많았는데 어찌 십여 년 동안 가슴속에 품고 살았는지 모르겠더군요. 아니 그래서 그 친구에게 전에 없던 부정맥증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충고를 하던 이가 미친놈인지 충고를 받던 이가 미친놈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내 앞에서 오랜 아픔을 털어놓고 있는 친구가 안 미쳤다는 것은 알지요. 미친놈은 충고나 하는 외곬일테고,대화를 하지 않을 테니까요. 상대들은 이 친구가 미쳤다고 할겁니다. 수 십명의 삶이 결정되는 판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혼자서 손해보는 짓을 도맡아 했으니..

또 덥습니다. 폭염경보가 무시로 울립니다. 세상이 차근차근 무너지는 듯합니다. 환경론자가 아니라도 다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 지은 죗값을 받는다는 것인데 어찌 죄지은 놈은 떳떳하고 선량한 놈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지.. 

 제대로 판가름이 이루어지는 정당한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2023.8.1 김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