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형과니의 삶

어려운 결정과 쉬운 답변 본문

가족이야기

어려운 결정과 쉬운 답변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1. 30. 12:43

아내가 외출하는 날이면 나는 몇 가지의 소소한 결정을 해야 한다.

왼 손에 있는 옷과,오른 손에 있는 옷, 그리고 목에 두른 옷 중에 하나..
머플러의 크기와 색상
얇은 바지와 두터운 바지 중에 하나. 
외출하는데 필요한 신발과 가방까지.

약속시간이 다가와도 계속 선택을 강요하는 아내에게 답변을 해야 한다. 결정을 쉽게 못하는 아내의 결정에 도움을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내 씀씀이가 필요한 부분이라 보통은 상황에 따라 이것저것 선택을 하는 편이지만 고르고 나서 선택받지 못한 것에 대한 장점을 말하며 되묻는 경우가 많아지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알아서 하라는 투정이 나오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는 스스로 판단을 편하게 하며 살아 나가면 좋으련만 언제까지 지금처럼 피곤하게 살아 갈지 은근히 걱정이다. 자신의 판단을 중요시하는 습관이 필요할 텐데, 내 조언은 참고로만 하고 자신의 판단을 존중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다 보면 지금과 같은 사소한 결정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텐데.

부엌에서 아내가 묻는다.

'여보! 된장찌개 먹을래? 순두부찌개 먹을래?'
'순두부찌개 좋다.. '

이렇게 그냥 대답하면 될 텐데. 왜 그럴까, .그래도 어려운 결정과 쉬운 답에 대한 장단점은 있을테고 백수인 내가 아내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게 될 때는 양쪽 다 가보면 된다. 양자택일이라면 마음이 원하는 곳으로 가라
결정장애의 극복법은 사소한 결정을 자주 하는 것이다.      기로 / 최영준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를 던진 작은 애  (0) 2023.12.12
철원길  (2) 2023.12.02
추석이라고, 아버지 뵙고, 할머니 뵙고..  (0) 2023.10.02
처남, 잘 가시게..  (0) 2023.09.17
철원에 다녀 왔는데  (0)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