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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여산진면목 廬山眞面目 본문
여산진면목 廬山眞面目
여산(廬山)의 참모습. 사물의 진상을 알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여산은 중국 강서성(江西省)에 있는, ‘기(奇) · 수(秀) · 험(險) · 웅(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아름답고 신비한 산이자, 불교와 도교의 성지로서 1996년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일찍이 송(宋)나라의 문인 소식(蘇軾, 소동파(蘇東坡))은 이 산을 유람하면서 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매혹되어 〈제서림벽(題西林壁)〉이라는 제목의 시 한 수를 남겼다
가로 보면 뻗어 간 고개요 옆으로 보면 솟은 봉우리
멀리서 가까이서, 높고 낮은 곳에서 각각 다르구나
여산의 참모습 알 수 없는 것은
이 몸이 산 가운데 있기 때문이겠지
橫着成嶺側成峰
遠近高低各不同
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
주(周)나라 무왕(武王) 때 광속(匡俗)이라는 도사가 이 산 깊숙한 곳에 조그마한 오두막집을 지어 은거하면서 도를 닦고 있었다. 무왕이 이 소문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그를 찾아 벼슬을 시키려고 했으나 그가 거처하던 오두막집만 찾아냈을 뿐, 광속의 행방은 묘연했다. 사람들은 광속이 살던 오두막집이란 뜻으로 산 이름을 광려산(匡廬山)이라고 불렀는데, 후에 여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산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데다 늘 구름에 가려져 있어, 좀처럼 본모습을 볼 수 없다는 데서 유래하여 무릇 사물의 정체를 알아채기 힘들거나 어떤 사람의 태도가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를 가리켜 ‘불식여산진면목(不識廬山眞面目)’이라 하는데, 여기에서 ‘여산진면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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