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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7월의 마지막 날. 본문

친구들이야기

7월의 마지막 날.

김현관- 그루터기 2024. 7. 31. 18:34

7월의 마지막 날.

승희가 노원에 있는 을지병원에서 정기진료를 마치고, 매일 오르내리던 불암산에 모처럼 올라 피서를 겸해 버섯 한 자루를 채우고 돌아왔다고 한다. 있을 때는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는 승희의 말에 묘한 공감이 밀려온다.

나는 오늘 뙤약볕 아래서 알바를 하느라 돌아다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샤워로 흘린 땀을 씻어내고 책상에 앉아 한숨 돌리던 중, 카톡으로 보내온 승희의 일상을 읽었다. 그의 소식은 나에게 작은 위안과 함께 잊고 지냈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땡볕 아래의 노동과 비교하면 승희의 산행은 참으로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였다. 그가 불암산을 오르며 느꼈을 청량한 공기와 자연의 고요함, 그리고 버섯을 발견했을 때의 작은 기쁨이 생생하게 전해져 왔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들을 나도 다시금 떠올려 보게 된다.

승희의 하루는 건강을 챙기며 산을 오르고 버섯을 따는 일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작은 행복들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는 오늘 평소와 다른 일상을 보냈지만, 승희의 소식을 통해 그 속에서도 작고 소중한 행복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매일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그 속에 숨겨진 작은 기쁨과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렇게 친구의 소식을 통해 나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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