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male base vocal
- jzzz&blues
- 碑巖寺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piano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익숙해질 때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오블완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60bpm
- 티스토리챌린지
- male vocal
- Saxophone
- 추억의도시
- 70-80bpm
- 1mm 치과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uptempo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blues&jazz
- y.c.s.정모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산수유와 함께하는 가을의 속삭임 본문
산수유와 함께하는 가을의 속삭임
가을은 어느새 우리 곁에 찾아왔다. 푸르른 하늘 아래, 산수유 열매는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봄에는 노란 꽃잎이 바람에 춤을 추던 나무가 이제는 붉은 자태를 뽐내며 가을의 한가운데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 구석에서 따뜻한 감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봄, 산수유 나무는 노란 꽃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은 마치 노란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고, 그 순간마다 마음이 설레곤 했다. 이제는 그 꽃잎이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빨간 열매가 가득했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머금고 있었다.
“참 좋은데, 뭐라 말하지 못하겠다”는 어느 능구렁이 사장의 말처럼, 이 산수유 열매의 붉은 빛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그 빨긋한 모습은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가을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허공에 그 열정을 뿌린다.
가을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변해가는 계절이다. 느티나무의 설 익은 단풍이 은근히 가을의 시작을 알렸지만, 나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산수유 열매의 농익은 빨간 모습을 보니, 이제서야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을의 깊은 속삭임이 산수유 열매를 통해 내게 전해지면서 새삼스럽게 가을의 몸짓을 보듯이. 자연이 주는 이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들이 소중하게 다가오면서 산수유 열매는 가을의 정수를 내 마음속에 전달해주는 듯했다.
산수유와 함께하는 이 가을, 나는 더욱 깊이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이 붉은 열매는 단순히 열매가 아니라, 가을의 정취와 감동을 전해주는 메신저로 오늘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감정으로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이 가을을!
'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이 되어 가는 중 (7) | 2024.10.22 |
---|---|
어린시절 수원의 추억 (4) | 2024.10.07 |
한산(寒山)의 바위 (1) | 2024.09.25 |
연꽃향기에 마가렛이 춤추던 날 (0) | 2024.08.22 |
초연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법 (0) | 2024.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