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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그게 너는 아니어야지 본문

내 짦은 이야기

그게 너는 아니어야지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2. 14:23

그게 너는 아니어야지

 꿈결에 나이를 짚어보니
이제 육십갑자 휘도는데
사는 이치 깨달아 배운 바도 없이
세월만 삭힌 아린 인생

거울 속 중늙은이 멍하니 쳐다본다
눈두덩이 불룩 헛된 욕망 그득하고
빛 잃은 눈망울엔 회한만이 출렁이니
텅 빈 생각 병든 몸뚱이로 세상풍파 헤이련가

살고 살아 인생일까 그저 살아 인생인가
괜스레 올려붙은 고랑패인 실개천이
지천명을 옭아매어 눈꼬리만 휘게하네
거뭇한 검버섯은 뉘 집개나 줘 버리고
혼이나 얼른 깨워 아드득 살아볼까

하늘에 조각구름 바람따라 흐르는데
마음속 허허로움 누굴따라 가버릴까
잃어보고,꼬여보고,아파보고,놓쳐보고
한 평생 된 살이 하나 드잡지 못해
도깨비 체 눈 세듯 헛 세월만 꼽으며 돌아 눕는
그게 너는 아니어야지.....

 2010 - 07 - 29      - 그루터기

  모습을 보니 안스러움에 마음이 아프다.
광채 잃은 안광에서 옛총기는 곳없고  
나이보다 늙어 버린 모습이 안타깝다.
고개 숙이며 돌아서던 너. 미안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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