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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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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짦은 이야기

영종대교를 지나며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4. 09:46

영종대교를 지나며

자욱한 해무 저 편
마니산의 영봉마저 노곤히 누웠는데
뻘 위에 부서지는 잔잔한 아침햇살이
동막해변부터 깨우나.

서쪽에서 머문다는 너는
늘 그 자리에 있거늘
찾는 이 없어 외롭구나
細於島 야 !

대교 가운데 꽃잎 바알간 범섬에
무심한 長島 앞
오랜 터전 발가 벗기운
雲廉島의 누런 상처가 아프다.

버얼써 언덕배기 저 앞 三木島 엔
矢島 가는 세종2호 눈에 차고
백운산 넘나드는 백로의 노랑부리엔
살진 우럭 푸득인다.

공항동로의 벚꽃은 피고지고
이팝나무의 꽃잎은 바람에 실려가고
해당화의 자줏빛 일렁임도 간 곳 없는데
어느 새 자귀나무에는 사랑꽃이 피었다.

꽃지며 김 차장도 가고,오겸이도 떠났는데,
나 떠나는 날, 어느 꽃 질까나

날 따라 해 따라 가는 길,

영종대교 지나는 길!

2013.7.4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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