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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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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짦은 이야기

까마중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4. 10:24

 

까마중

까마중이다!
거슬한
새끼중대가리 닮았다던 까마중이다.

외갓집 뒷담 한 켠에 동그마니 주저앉아
술래잡기하던 까마중이다.

돈 벌러 간 엄니 기다리다
손바닥에 까만 물들이며 따 먹던
그리움 품은 까마중이다.

이제는 파란하늘 아래
함초롬 고개 숙여 
세월 곰삭이는 까마중이다.

서러움..
기다림.
그리고 추억이 알알이 영근
그 까마중이다.

2013.9.20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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