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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수학 시간에 말하는 행복에 관한 문답 본문
수학 시간에 말하는 행복에 관한 문답
*1975년도 18살 사춘기 시절 두열이와 함께 쓴 수학 시간의 낙서 *
친구: " 행복이 뭐겠니" ?
나 : " 국어사전에는 * 심신의 욕구가 충족되어 부족감이 없는 상태 *라고 되어 있네.. 이게 가장 적합한 말이야... 하지만 상황과 변화의 속도 그리고 삶에 대한 비판의식이 생기면, 그때엔 또 다른 여러 가지의 행복이 나타날 거다.
친구: "행복이 뭔지 ? 어젯밤에 잠자리에서 생각했던 거야 사전에 나온 대로 처음에 결론을 지었지 하나 아침을 먹으며 밥을 왜 먹어야 하고, 또 조금 후에 정복 차림으로 만원 버스에 시달리며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행복의 의미가 약간 다른 방향으로 생각됐어.
*심신의 욕구*~~~ 만족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아니 만족을 느끼는 것은 오직 일순간의 기쁨이지 결코 행복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불행이 곧 행복이라고 결단 지었지.
* 불행이란? *~~~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 불행 속의 행복--- 가만히 생각해보면 불행 속에서 어떤 일을 해 나가려 할 때 그 일을 해야 옳으냐? 하는 두 갈래 길에 설 때도 있어. 이 순간이 나는 행복한 순간이라고 본다. 물론 내 결론이라 너는 이해가 안 갈 거야. 지금 의 내 심정으로서는 이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제저녁에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네게 전하지 못하는 마음 심히 괴롭다. 어제저녁 같은 때는 현실을 초탈해 어느 미래의 세계에 빠져, 알지 못할 행복에 도취해 무척 기분이 좋았어. 그때 네가 내 옆에 있어 주었더라면 할 말을 맘껏 했을 텐데. 의문이 안 가니? 두 갈래 길이 뭔지???
나 : 행복이란 것. 모두 순간이야. 현세의 수 많은 인간들 속에 행복이라는 개념을 알지도 못 한채 스스로 행복하다는 인간들과 또 상반되는 부류의 인간들이 무수히 있어. 나 역시 행복이 무엇이며 불행이 무엇인가를 확답할 수는 없다. 실지 체험이 적어서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 스스로의 생활에 충족된 기분과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자기의 원하던 바를 성취 했을때 어른이건 어린이건 모두 행복의 의미를 모르는 행복을 느낀다. 그 건 단순한 안목으로 볼 때에 그 들의 행복이지, 너와 같은 경우의 냉철한 판단 속의 행복이 될 수가 없는 거야. 단지 기쁨이라는 표현으로 밖에 그칠 따름이지.
난 행복과 불행을 따로 보고 싶지 않아. 물론 어학적인 면에서 볼 때에 반대어라는 개념이 있지만, 그 것은 교과나 우리의 판단을 쉽게 정의하고자 하는 하나의 수단에 다름 아니다. 불행이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야. 스스로의 마음가짐이야. 모두가 한순간이 지나면, 추억이나 꿈이 되어 버린다. 그 순간을 위한 위장을 할 필요가 없는 게 인간이지. 스스로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그만이고, 불행하단 것은 생각 않는 게 속 편한 일이야.
순수한 행복이라는게 많은 자녀를 두고 아무 병 없이 고이 죽는 인간의 눈에서 얻을 수 있다지만, 그건 하나의 느낌이지. 진정의 행복을 말한 것은 아닐 게다. 모든 것은 잊더라도 이 것 하나만은 기억해 두길....
네가 느낀 행복 이란것 아직 난 느껴 보질 못했어. 단지 평범한 느낌을 여러 번 받았을 뿐이야. 그래! "모든 것은 순간이고 마음은 미래에 살라" 했다. 이발소 벽에 걸린 싸구려 그림 속에 있는 "푸쉬킨"의 "삶"의 한 토막이지. 구태여 행복을 찾을 필요는 없는 것이고, 억지로 불행을 자초할 필요는 없는 것이야. 그 건 모두의 느낌이니까! 인간이면 누구든 알 수 있는 느낌이니까! 모두 운명에 순응하며 미래에 살아야지....
친구 : 얼마의 생각은 나와 같다고 생각해. 인간은 이 우주에 처음 생겨 나왔을때 모든 것을 모르고 아무것도 갖지 못 한채
빛을 본다. 이 빛은 모든 인간에게 너무도 공평하게 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실상은 그 뜻을 어기고 있는 것 같다. 같은 하늘 아래 피를 나눈 형제들이 행복과 불행을 따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를 탓 할수는 없어. 우리에게는 그런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000 님(?)은 노력을 주셨어. 이 노력이라는 것이 행복을 낳고 불행을 낳는 것이다. 내 얘기는 불행 속에서 찾는 보람이 행복이라고 생각해. 흔히 느끼는 일이지만, 실패의 맛을 보고 그 뒤의 쓴 맛을 보면 탁탁하고 별로 좋지 못하지. 쓴 것을 오래 맛보고 달게 느껴질 때가 있을 거야.
갈피를 못 잡겠다.
이 수학시간 때문인지도 몰라.
너 같이 그냥 되는대로 살아가고 싶다.
나 : 난 누구에게라도 만족을 주고 싶고
난 누구에게라도 슬픔을 주고 싶지 않아.
둘 다 : **********************( 수업 끝나는 종이 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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