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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동인천역 가새표 본문

내 짦은 이야기

동인천역 가새표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4. 16:18

https://youtu.be/RbSMsXHXKXU?si=4CkpbVeGZiAPcwmx

 

 

동인천역 가새표

빨강가새표가 나를 멈춘다.
한 무리의 표정들이 계단 따라
흘러 내리고.

번잡,피곤,무표정..
그 뒤에 살풋 따라오는 미소 하나에
덩달아 내 입꼬리 헤벌쭉 오른다

움직이는 계단 따라.
친구와의 추억도 흐르고,
미소 짓는 아내의 수줍음도
청춘의 치기마저 반추되어 계단에 머무른다.

여기는 동인천역 개찰구!
가새표 뒤에 있는 기다림이 좋다.
머물던 시간에 정들고 정듦에 고향된
여기 동인천이 저 엉 말 좋다.

2014.6.11 - 그루터기 -

 

서울로 학교를 다니던 나는
간혹 친구들을 인천으로 부른다.

학창시절에는 영화를 보자고
한창때는 술을 마시자며

이제는
얼굴들이 보고싶고
추억을 나누고 싶어서..

 

***2014612일 오후 08:29

/가께표아니니?

/가새표가 맞아! 가께표는 본말이 아니고 그냥 잘못 구전 되며 쓰던 말이야.

/고 뢰~가새표첨들어보는거같아

/국어사전에도 가새표로 되어 있으니 맞는거지 뭐.. 나는 어릴제 가위를 가새라고 부르던 기억이 나는데.

/가위를 가새라고 하긴 했지

/그 가새가 이 가새인가 벼..

박정수
/나도 며칠전 인천교구청에 갈일이있어 동인천지하철역을 지나갔었는데 옛날 추억들이 떠올라 감회가~

/우리 젊은날 동인천은 지금의 홍대나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라지요^^ 전에 음악다방 많이 다녔지요~ DJ오빠들 목소리 그립네요ㅋ 별다방 짐다방.미락제과.모두 정겨운 이름들이
    네
. ^^ 그리고 대한서림이라구있었는데 고3
때 제과점출입도 통제되던 시절 지금은 예쁘고 착한 마누라 얻어 잘 살고 있
    는 까까머리 친
구가 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도~^^ 아 옛날이여~^^

/그렇지 별다방 아래가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서림이었지.! 그 개성없던 까까머리들과 단발머리들의 어설픔
    이 더 정겨움으로 다가오고
..

술 래
술래/꿈에 본 내 고향까진 아니더라도 동인천역, 내 이십대였었는데^^

/인천사람중에 동인천에 자유로운 사람 별로 없잖어..

술래/ㅎㅎㅎㅎ 맞아요. 그 담엔 신포동이었죠. 그땐 술안먹어도 재미가 있었구 낭만이 있었는데. ..
        나이먹고 보니까 술없인 얘기가 안되는건 왜인지 ...

/술 빠뜨리고 낭만을 얘기하는건 술에 대한 모독이야..카네기 마음과마음 오라오라오라 금촌집 영주집 고모 이모집 두루
    두루 다니며 활보하고 이상을 주절거리던 시절 그 청춘의 화
려함을 반추하느라 또 술을 찾게 되나보다.

여훈만
/국민학교 시절 인천 송현동에 고모님이 사셔서 방학때면 으례히 며칠씩 지내느라 
동인천.배다리등을 지나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애관극장.수도국산등...

/애관극장도 수도국산도 아직은 건재하네 배다리는 많은 변화가 있고 중앙시장은 몰라볼 정도로 쇠락했어.양키시장도 거의 폐쇄상태지.변하지 않은건 그 시절을 그리는 사람들의 추억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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