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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빛과 그림자 (Luz Y Sombras) 본문
빛과 그림자 (Luz Y Sombras)
그림 속의 빛을 표현하려면 반드시 그림자를 그립니다. 아무리 밝은 색으로 색칠을 해도 빛을 표현할 수 없음을 아는 화가의 지혜라지요! 그 빛의 또 다른 얼굴인 그림자의 철학을 배워봅니다. 빛이 비치는 만큼 색이 진해지고, 아무리 거칠고 더러운 길을 걸어도 불평 한마디 없이, 빛을 따라와 주는 그림자.
한 때 그림자가 어둠의 자식인 줄 알았습니다. 그 검은 모습과 희미한 윤곽 때문에 그림자는 당연히 어둠의 자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둠은 그림자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리고 빛이 움직임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현명함도 없기에 이제라도 세상을 살아감에 빛의 농도에 따라 진하고 옅어지면서, 빛을 도와주는 그런 그림자가 되고 싶습니다.
스스로에게 바란다면, 나이만큼 성숙하고, 겪은만큼 영리하며, 지나온 시간만큼 겸손하며, 들어온 소리만큼 아름답게 말하고, 보아온 것만큼 아름다운 생각을 하면서, 더불어 그림자처럼 남을 빛내주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는 날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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