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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그리운 친구를 찾아 본문
그리운 친구를 찾아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세상이 뿌옇다. 맑은 눈으로 보지만 안개로 인해 보이는 사물은 흐릿하다. 안갯속의 세상도 맑게 볼 수 있도록 마음의 눈에 달린 수정체를 항상 닦아야겠다. 이 외수 씨의 명상집을 읽다 보니 그의 사랑에 대한 애달픈 수많은 정의가 새록새록 내 마음속에 파고든다."남에게 베풀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의 가슴 안의 사랑이 간직되어야 아름다울 수가 있고 사랑을 받을 수가 있다"는 아주 단순한 말이 몽매한 내 가슴속을 헤집고 들어 왔다.
성현들의 무한한 베푸는 사랑으로, 마음이 가난한 이들이 풍요로움을 얻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생각하니 참으로 나누어 준다는 행위의 소중함이 더욱 커 보인다. 나 자신은 누구에게 베풀며 살아 본 적이 극히 드물고, 나누어 주는 많은 이들의 손 끝만 바라보며, 살아온 인생이었다. 깨달았으면 실천을 해야 할 터 인즉 물질적으론 가진 것이 없어도 내가 가진 달란트로 남은 삶을 타인을 위해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다짐을 해 본다.
두 어 달전! 인천의 한 중기 업체에서 근무하던 친구가 근무 환경이 맞지를 않아 퇴사를하고, 시골에 있는 작은 회사로 이직을 해 갔다. 젊은 시절 성실함을 인정받아 좋은 회사의 간부로 근무하여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친구였는데, 회사의 치졸한 방침으로 그만두고 나서, 많은 삶의 부침을 겪으며 살고 있어도,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내게는 소중한 친구이다
한 달 전 낯선 곳에서 외롭게 있을 친구를 보듬어줄 요량으로, 시간 내어 한 번 찾아보마 했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 문득 그 친구가 그리워 전화를 하였다. 오십 줄을 넘어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다 보니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이 가슴에 사무친다.
되돌아보면 무엇을 위해 그렇게 경쟁적으로 살아왔는지 아쉬움이 내 가슴을 두드린다. 그렇듯 각박하게 살지 않아도 좀 더 가족과 친구와 이웃을 위해 따뜻한 사랑과 마음을 갖고 살 수도 있었을 터인데 말이다. 그래도 그동안 살아온 와중에 많지는 않지만 소중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어 왔음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몇몇 친구들이 있음으로 내 인생이 실패해 온 삶은 아니라고 헛 된 시간은 아니었노라고 자기 위안을 가져본다.
내일 그리운 친구를 찾아간다." 친구야 ! 오며 전화해라! 평택 옆 앞으로 데리러 갈게... 조심해서 오구.." 전화를 걸던 짧은 시간에도 친구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나를 배려하는 마음이 절절이 느껴진다.
사랑을 주고자 하는이의 그릇이 크면 클수록 , 받을 수 있는 사랑이 커진다는 얘기가 피부와 와닿는다. 친구는 이미 그동안의 부침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듯하다. 내일 저녁에는 시골 들녘과 깜깜한 밤하늘의 별들을 안주삼아 친구와 달콤한 소주 한잔 해야지! 함께 한 이불을 덮고 두런두런 옛이야기와 함께 하하대며 웃다가 우리들의 우정에 대한 꿈도 함께 꾸면서.. 마음은 벌써 친구네 집에 도착해 있다.
200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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