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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서랑리 방죽 본문
서랑리 방죽
물은 하늘만 올려다보고,
하늘은 물만 내려다보고,
어디에도 길이 없고,
길이 모두 막혀버리고,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고,
아는 사람도 사라지고,
이렇듯 비 오는 날 한낮에
워낭의 무딘 소리를 따라,
소 가는 길을 따라, 소 가는 길을 밟아
그렇게 가던
외로운..
정든..
내 어린 날이 가득한..
서랑리 방죽...
2021.06.24
# 눈 감으면 금세 다가오는 유년시절의 추억,
길은 없어도 온 게 다 길인, 돌이켜 그리움인, 지금은 먼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