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형과니의 삶

예전에 다니던 곳들 2009.12.3 본문

인천풍경

예전에 다니던 곳들 2009.12.3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 16:16

예전에 다니던 곳들

오늘 기독병원에서 정기 진료를 받는 날~진료를 마친 담당 과장님께서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기분 좋게 웃어 주신다.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삼아 병원에서부터 집에까지 걸기를 작정하고 발길 닿는대로 예전에 다니던 곳들을 기웃거린다....

  "마음과 마음" ~~ 아직도 우리 곁에 있지만. 난장이 아저씨는 은퇴를 하시고 홀로 영락원에 계시단다... 옆쪽 골목안의 카네기는 흉물스렇게 쇠락하여 방치된채 새 역사를 기다리고 있다...앞쪽의 "금촌집" "인터내셔날 스탠드-바" 오른쪽 길 위 쪽의 "대부 스탠드-바"에서 허우적 대던 철 없는 젊은 날들이 기억을 스쳐간다..

 예전에는 낮에도 번잡스러웠지만 지금은 저녁 한창때도 손님들이 없다..

화려한 시설로 눈을 현혹해 봐도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동인천은 상인들과 행정기관의참신하며 파격적인  자구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열흘전인가 오른쪽의 "금촌집" 에서 곱창전골에 소주 한 잔 했는데 거리에 행인이 한명도 없었다... 식당에도 우리 뿐이었다..모범식당이 무색하다.한때는 이 동네가 인천의 무교동이었는데..

다행스럽게 "인현통닭집"은 거의 불황을 모른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져야만이 유아독존 할수 있는 세상인가 보다...

 " 골목집 " 아직도 이 집이 남아 있는게 신기하다. 문안을 들여다 보아도 낮이라 그런지 아무것도 안 보인다.함께 막걸리를  마시던 하늘에 있는 "차 영현"씨가 문득 생각난다..

비가 오거나 술 한잔 마신 다음날,  문득 생각나 들리던  " 월미 칼국수"  언덕위의 "인형극장"은 지금 한창  변신중이다..

호되게 비싼 가격때문에 어지간한 경우 아니면 들릴 엄두를 못내던 "한송집" ~~ 옥색 바라베타와 세월에 바랜 간판의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책 한권 두께만한 칼치구이와 담백한 전복무침이 정말 좋았는데...구월동으로 이사간 이후 옛 친구와  한 번 들려보고 더 이상 인연이 닿지 않았다.

술 한잔 한 다음 날 멀리 떨어진 이 곳으로 땀 빼러 원정 왔다가 딱 마주친 과장님 등을 밀어야 했다...

유동 사거리 안쪽길에 있는 ""두꺼비 식당"이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다. 도가니탕과 꼬리탕을 아주 맛깔스럽게 하는 집이다.

향도회관이 스탠드 바로 바뀐지도 꽤 오래 되었다. "중구새마을 협의회장"을 역임한 남해출신 박 사장은 체육대회만 되면 발군의 달리기 실력으로 그 날의 히어로가 되었다..

창숙이모님이 운영하시던 "태호여관" 지금은 강원도에서 친구와 노년을 보내고 계신다. 펜싱감독을 하고 있는 후배를 불러내 점심을 먹은 "신일반점"은  변하지 않은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짬뽕의 맛으로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한때 자주 다니던 "성원게장식당"~ 저렴한 가격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이제 경쟁력이 떨어졌다 할 수 있다.. 이제 내게는 송림동의 "인천식당"의 게장이 더 입 맛을  돋아주고 있다. 간혹 "인천식당" 옆의  간판없는 설렁탕집의 설렁탕과 해장국을 가족들과 즐기고 있다...

젓가락 장단과 색시들의 노래가락~ 그리고 음험한 쾌락이 난무하던곳 "진주집"의 명성은 인천을 울렸었다... (대정골조건재 자리) "독갑다리" ~ 오늘 발길을 한 이 곳은   성실한 가장들의 땀방울만 흐르고 있다..

 

숭의동 공설운동장 앞 " 마산집" ~~메뉴판도 없고  술 한 잔 청하면 알아서 안주를 내 주는 곳~~ 네모난 널직한 타일붙인 콘크리트 테이블에 활~활 타오르는 연탄불이 정겨운 곳~~ 그 골목안 에서 대화를 나누던 옛 친구들을 오라하여 가는 시간을 붙잡아 볼까 ~

지금의 숭의동 화백스탠드-바 맞은편 뒷골목에 자리잡은 "노란대문집" 맛깔스런 안주로 우리들의 흥취를 더 해 주던 곳.. 그리움은 아득하다.

제물포 남부역앞"주인공원" 옆에 자리잡은 "은방울집" (왼쪽에서 두번째 빨간간판) 홍어찜과  박대가 아주 맛있는 곳~ 끊어진 "주인선"이 그대로 경인선이 되었으면 중구와 동구가 한 동네가 되어 변치않는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