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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외도 보타니아] 세 친구와 가을여행을 ...(2부:산토리니를 꿈꾸게 하는 섬) 본문
산토리니를 꿈꾸게 하는 섬
오래전!
유럽을 여행하던 친구가 탄성을 지를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은 엽서 한 장을 보내 주었다.
꿈꾸던 이상향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그 친구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으니 그림 속에서 빛나는 에게해의 코발트빛 물결과 투명한 백색의 외벽에 파란색의 지붕들.. 그 조화로움을 보며 꼭 가보고자 하는 꿈을 간직하게 되었다. 그곳은 그리스 키클래스 제도의 최남단에 있는 섬 "산토리니"이다. 오늘 그 산토리니에 대한 꿈을 되새겨 줄 남해의 한 섬을 찾았다.
아침부터 날씨가 꿉꿉하더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릴 듯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다. 우산 한 개씩 챙겨 유람선 선착장엘 도착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외도를 돌아보고 올 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다. 선착장 앞바다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유영을 하는데 그 비싼 돌돔의 새끼들이란다. 맑은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돌돔들을 보며 바다를 눈앞에 두고 살아가는 인천사람으로서 부러움과 함께 착잡함을 속으로 새긴다.
장승포에서 25분 거리의 "외도 보타니아"는 한 개인의 꿈을 담아 자연과 함께 만들어 낸 예술품으로 낭만과 사색의 공간이며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섬 전체의 3분의 2 크기의 주섬과 東섬 그리고 작은 바위섬들로 구성되어 있고, 840여 종의 아열대 식물과 조각공원, 유럽풍의 정원등 이국적 자연풍경이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해상공원이란다.
배에서 내리면 선착장 바로 앞에서 빨간 기와가 이어진 예쁜 아치 정문의 매표소를 만난다. 외도에서의 낙원 여행은 이곳을 지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돌면 동백나무를 비롯한 수백 가지 꽃나무의 향내가 물씬 풍긴다.
이어 저 너머 해금강을 즐길 틈도 없이 종려나무 소철 같은 이국적인 모습의 아열대 식물들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왼쪽 섬 비탈로는 각종 정원수가 빼곡하고 반대편 평지에는 베르사유궁의 정원을 축소해 놓은 "비너스가든" 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 "겨울연가" 촬영으로 유명해진 그림 같은 리스 하우스가 있고, 무성한 대나무 숲 속 오솔길로 오르면 파노라마 휴게실이 있는데 그 아래에서도 모든 경치를 바라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보는 해금강과 숲으로 뒤덮인 절벽투성이의 外島, 東섬, 이웃 內島는 한 폭의 그림이다. 다만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느라 시간에 쫓겨 카페에서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커피맛을 못 보고 스쳐 지나는 아쉬움은 감수할 밖에..
비탈길을 내려서면 야외조각공원이다. 말뚝박기, 기마전 등 민속놀이를 표현한 한국 전통놀이 조각,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등 전시작 들은 국내 조각가의 작품들인데 주변과 잘 어울린 이 조각 작품들은 8백40여 종의 외도 식물들과 어울려 자연과 예술, 인간의 의지가 빚어낸 한 편의 교향곡을 들려주는 듯하다. 후박나무뿌리로부터 솟아나는 "후박 약수"는 외도의 보배이다. "석별의 샘"이라 명명된 이 약수터의 약수를 입안에 머금은 채 파라솔처럼 그늘을 드리우는 인심 좋은 향나무 아래에서 바라본 해금강과 어우러진 갈매기와 고깃배의 평화로운 모습은 오래도록 가슴에 담아 두어야겠다. 섬 곳곳에서 흐르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의 선율처럼….
장승포로 돌아오는 남해의 물결은 매우 짙푸르다.
달리는 배 위에서 짙푸른 바다 위를 내려다보면 바닷물 속으로 천천히 침잠하고픈 충동이 든다. 마치 바다의 魔性에 빠져 드는 듯한 이 몽환적인 기운은 동창들과 제주도 여행 시 우도를 찾아가던 배위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남수도 그런 적이 있다는데 아마 옛날 현해탄을 건너던 여가수 "윤 심덕"도 그런 기운을 느꼈을 것 같다..
자연은 언제든 사람을 움직일 수 있고, 남해바다는 무심한데, 외도를 뒤로 한 채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2011. 10.29 -그루터기
* 아름다운 섬 "외도 보타니아"에 함께 가지 못한 아내와 진성이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외도에서 바라 본 거제도의 모습 맨 왼쪽 섬이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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