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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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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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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8/14 (2)
형과니의 삶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BDI3Y/btsI3Q8Rh66/zm2Ig0XvYfGjgf5ChwMC40/img.png)
퓨리나사료의 굴뚝, 그리고 아버지의 봄날토요일,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 아래, 나는 선사 유적지를 스치듯 지나가던 길에 문득 눈에 익은 풍경 하나를 마주했습니다. 길가에 서 있는 굴뚝, 그 붉고 흰 체크무늬가 낯익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오래전, 입학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공단으로 일하러 나서던 그 길에 보았던 퓨리나사료공장의 로고가 떠올랐습니다. 도도하게 서 있던 공장의 굴뚝은 마치 그 시절의 나처럼, 씩씩하게 서 있었습니다.당시에는 청춘이라는 무기가 있었지만, 주머니는 언제나 비어 있었고, 내 앞에 놓인 길은 가파르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굴뚝은 언제나 붉고 흰 무늬로 강인하게 서 있었고, 나 역시도 그러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려 했습니다.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오늘..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nnUMm/btsI40B0zHS/WHjyMq2PVm41GDdXEHcIMK/img.jpg)
이팝나무와 산딸나무 사이, 우리네 고단한 봄과 순박한 여름보리고개 시절의 우리 어머니들은 힘겨운 삶 속에서도 계절의 흐름을 묵묵히 따라갔습니다. 그 고단함이 스며 있는 이팝나무의 계절이 어느새 돌아왔습니다. 비가 지나간 하늘은 눈부시게 파랗고, 이팝나무의 하얀 꽃잎은 더더욱 빛나 보입니다. 어쩌면 그 하얀 빛이 더 시리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어머니들의 숨결이 그 꽃잎에 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요.6월의 문턱에 서면 열정과 순박함이 겹치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앞집 담장을 타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장미는 그 열정의 상징인 듯하고, 철망담장에 가녀리게 핀 찔레꽃은 순박함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이 둘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친구가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 같습니다. 장미의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