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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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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10월의 마지막 날에 무지개 뜨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6. 12:17

10월의 마지막 날~

퇴근무렵 무섭게 천둥과 폭우가 내리더니 20분도 안 되 딱 그쳐 버렸다. 잠시 후~ 옆 사무실에서 "와.." 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 보니 이 가을 운치를 더 하느라 그랬는지 백운산 방향으로 무지개가 활짝 피어 났다. 반가운 마음에 밖으로 나가 잘생긴 무지개를 카메라에 담았다.

잠시 후! 환하게 웃는 얼굴의 신희씨가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 오면서  무지개 뜬 거 봤나며  휴대전화에 담긴 사진을 보여 준다. 잠깐 쌍무지개가 떴었다는데 잠시 한 눈을 팔아선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번 무지개는 너무 빨리 사라져 아쉬움을 주었다. 2분도 안되어 무지개위로 안개가 스미듯 훌쩍 지워지고 말았으니.. 그래도 아직 무지개를 보며 탄성을 지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어릴 적 꿈꾸던 무지개에 대한 아름다운 꿈을 늘상 가슴 한 켠에 지니고 있는것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 진다.          

 2012.10.31    - 그루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