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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서울] 이태원 - 이슬람 중앙성원 본문
https://youtu.be/meTkVGfpb7A?si=_zOZmTluOKbOThwR
이태원 - 이슬람 중앙성원
쉬는 날~ 이태원엘 들렀다.사전 준비도 없이 그저 이태원이나 한 번 가 볼까 생각을 하고 무작정 나섰으니 결국 준비 없는 사람에게 이태원은 자신의 속살을 꽁꽁 감춰 버렸고 마치 숨바꼭질 하듯 술래가 된 내 시야에는 마음에 드는 볼거리가 보이질 않았지만 이슬람교에 대한 무지한 단견을 일깨우고 배운 교육적인 나들이가 된 하루였다.
버스를 타고 보광동 입구에서 내려 해밀턴호텔 맞은편 길로 방향을 잡고 한국이슬람교의 중앙성원엘 들러 보려 우사단로의 언덕길을 걸어 올랐다.이즈음 IS가 일본인 고토 겐지를 참수한 데 이어, 요르단 조종사를 철창에 가둔 뒤 불에 태워 죽이는 영상을 공개하자 요르단 정부도 즉각 수감 중인 IS 대원 2명을 처형하고 보복공습을 감행하였다.일련의 사태에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그저 남의 나라의 일로 받아들이겠으나, 해외, 특히 중동지역의 교민이나 주재원들은 이 사태들을 심각하게 받아 들일 수 있겠다.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생각해 보면 모르긴 몰라도 이슬람을 믿는 한국에 거주하는 아랍지역 사람들의 심정이 어쩔까 싶은데 직접 접하지 않고서야 그들의 속내를 어찌 알 수 있을까! 다만 한국인들은 먼 나라에서 벌어진 테러에 대하여 큰 관심을 안 보이고 한국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를 믿는 분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고 있으니 다행이다.
다만 제물포에 새로 생긴 이슬람성원이 기독교인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근 이년간 문은 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주님의 뜻을 곡해하며 타종교를 부정하는 편협하고 교활한 인간들이 주님을 입에 달고 다니는 짓거리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유일신을 믿는 이슬람은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인정한 후에야 성원에 들어 설 수 있다는 가르침은 기독교 역시 배워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중앙성원에 들렀으나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은 성원에 들어 오지 못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성원과 주변의 풍경 몇장을 담고 밖으로 나왔다. 성원에서 가져 온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팸플릿을 보며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이슬람에 대한 단견이 얼마나 무지 했던가를 알게 되었다.물론 이슬람에 관심이 없었으니 당연하다 하겠으나 가장 기초적인 부분마저도 오해를 하고 있던 부분을 이번 기회에 되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슬람인가 회교인가 마호메트교인가? 무슬림은 알라를 믿는지 알라신을 믿는지에 대하여 그리고 무함마드와 알라에 대한 정의와 전세계 무슬림중 18%만의 아랍인들이 무슬림이라는 사실과, 히잡과 일부다처제에 대한 무슬림의 견해등등을 알게 된 것이 이번 나들이의 성과였다.
중앙성원을 나와 해밀턴호텔 뒷길로 오르는 길 초입에 1976년에 오픈한 우리나라 최초의 재즈클럽 "올 댓 재즈"의 건물이 보였다.오픈시간이 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겠기에 기념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려 터덜터덜 경리단 길을 한 바퀴 돌아 내려 왔는데 경리단길이 왜 유명한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아무래도 걸어 내려 온 곳이 경리단길이 아닌 것 같은데 대로에는 경리단 건물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이것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누..
집으로 오기전 터키 아저씨가 운영하는 케밥집엘 들러 양고기케밥 한 접시 먹었다.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양고기의 누린내가 전혀 없으며 부드러눈 육질이 맘에 들고 내 입맛에도 적당히 맞아 다음에 아내와 한 번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반주를 곁들일 수 없음이다.
오늘은 무작정 발걸음을 하는 나들이도 할 만 하다는 것을 느껴본 날이다.물론 내 성격상 오늘처럼 가고자 하는 곳의 기초적인 정보 없이 떠나는 일이 드물겠지만,간혹 집근처 근교의 안 가 봤던 곳들은 오늘처럼 생각 없이 휙하니 떠나 볼만한 매력이 있을 것 같다.다음엔 동창 재훈이가 살았던 금촌이나 파주 문산중에 한 곳으로 가 봐야겠다.녀석은 지금 잘 살고 있을까? 2015.2.11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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