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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이제는 찾을 수 없는 추억의 수봉 놀이동산 본문
이제는 찾을 수 없는 추억의 수봉 놀이동산
.수봉공원은 어느 가수의 노랫말 첫머리처럼 산이라기엔 뭐한 뒷동산이라는데 느낌의 궤를 함께 한다.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던 놀이공원이 철거된 지 벌써 10년, 인천분들에게 그 의미가 각별했고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아련한 장소였다.
놀이공원은 도화동 성당 어른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을 하던 곳인데, 구의 방침으로 종국에 철거되고 말았다. 근 30년 안전사고 한 번 없던 참으로 알차게 운영을 하던 곳이었는데... 군에 가기 전 놀이공원 한 귀퉁이에서 석현 형님이 운영하던 "배터리-카" 업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던 기억도 삼삼하고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이 즐겨 뛰 놀 수 있던 놀이터였기에 그 아쉬움이 더하다.
놀이동산이 사라진 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기구들과 어르신들의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바닥이 매우 풍신하여 걷는데 감촉이 매우 좋다. 예전 이곳 놀이공원 한편에서 움직이는 동물 몇 마리를 놓고 운영을 하던 친구 인수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불현듯 떠 오르며 오래전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이제 이 공원은 주로 나이 드신 분들의 소일처가 되었는데 근래 들어 무채색 일변도의 입성 거지들이, 알록달록한 유채색의 등산복 차림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 눈에 띄면서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젊은이들의 건강에 대한 자각이던지, 경제적인 문제라던지, 아니면 실업자가 늘어서인지는 몰라도 공원을 찾는 이들이 차츰 늘어 나는 변화가 건강한 생활을 하는 긍정적인 흐름이길 바란다.
문화회관에서 울리는 바이올린 소리가 느긋하게 들리고, 회관 앞에서 장사 채비를 하고 커피를 파는 아줌마의 표정이 매우 밝다. 무덕정에서 들려 나오는 화살 박히는 소리가 시원하며, 여유롭게 발치로 지나던 길고양이의 쳐다보는 눈빛도 따스하다, 영제한의원 우강 선생이 지어 기증한 우강정에 올라 서자 까치와 참새 지바퀴들의 낭랑한 지저귐에 화답하는 듯 숲이 춤추며 부딪는 나뭇잎 소리가 그리그의 페르퀸트 조곡 중 아침의 기분이라는 노래를 그리게 하였다.
2018. 5. 4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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