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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설과 성악설의 표본이 될 만한 두 사람 본문
성선설과 성악설의 표본이 될 만한 두 사람
세상에는 꼭 필요한 사람과... 있으나 마나 한 사람과...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의 세 부류가 있다고 정의 내리신 분이 계시다. 정말 맞는 말이다. 그런데 보통 일상적인 삶에서 부대끼다 보면, 내게 필요한 사람과... 내게 필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치기도 그런 사람과... 내게 진짜 도움 안 되는 (심지어 해가 되는) 세 부류를 또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간 20년간 몸 담고 있던 회사에서 위의 본보기가 되는 두 분이 계시다. 두 분 모두 나와 아주 밀접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어 있었던고로 그 내막을 아주 소상히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이기에,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다.
한 분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며, 주위분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당신의 어려움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토로하기도 하면서, 맡은 일에서 만큼은 성심껏 완벽하게 처리하여 윗사람들에게 매우 신뢰받는 직원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보통 윗사람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아랫사람이나 동료들에게는, 별로 인정을 못 받는 사람이 많은데, 이 분은 수백 명 상 하급 동료 직원들 거의 모두에게, 존경받고, 인정받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부각되었다는 점이다. 부단한 자기 낮추기와, 항상 웃는 얼굴, 스치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조용한 거동이 시간이 흐르며 친절하고 따뜻한 인간미 좋은 동료로 모두에게 인식이 된 덕분이다.
또 한 분은... 회사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최연소 계장과, 과장 등 남들이 보기에도,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던 분이다. 이 분은 정말 대단한 열정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었다. 기획, 인사, 총무등 회사의 핵심부서를 거치며, 상급자들에게 일 잘하는 능력 있는 부하 직원으로 항상 옆에 챙겨두고 싶어 할 그런 타입이었다. 하지만 이 분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부정한 행위에 대한 자의식의 둔감과 편협한 아집으로 뭉쳐 있어서, 상급자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원들이 싫어하는 분이다. 내게 친한 척하며 말을 걸 때는 파충류와 마주 앉은 것 같은 착각으로 몸서리 쳐질 때가 많았다. 앞의 분과 아주 정반대의 삶을 걷고 계시던 분이다. 이 분은 자신의 직분을 이용하여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승진을 미끼로 금품수수에 연루된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의 잔인함과, 끈질김, 치졸함에 분노를 감추질 않았다.
두 분의 현재 상황은 누구라도 짐작이 가능하다. 앞의 분은 원하는 정규직에서 원하는 만큼의 진급도 하고 이제 몇 년 안 남은 정년퇴직을 기다리며, 아직도 열심히 웃으며 근무하고 계시고, 뒤의 분은 결국 교도소 안에서 주변 사람들의 냉소까지 포함하여,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추운 한겨울을 느끼며 살고 있다.
앞의 분은 나와 친한 술친구이다. 근 30년을 이어가는 아주 죽이 잘 맞는 술친구 중의 한 분이다. 명예퇴직하고 내 사업체를 차렸던 운영 초기에, 퇴근하면 곧바로 내게로 와서 각종 회계처리와 잡무를 묵묵히 도와주던 잊을 수 없는 분이다. 나중에 그 사업체를 정리할 때도 마무리를 매끄럽게 할 수 있게 다리까지 놓아준 아주 고마운 선배님이다.
뒤의 분은 나와 그의 집사람들이 여고 동기동창이다. 부부 동반 여행 시 통성명하다 동창인 걸 알았고, 두 여인네들의 속삭임으로, 부정한 행실의 전 후 사정을 정확하게 꿰어 맞출 수 있었다. 게다가 내 인생의 뿌리를 뒤 흔들어 놓은 나와 원수지간인 자와 시시덕 거리며 돌아다니는 것을 이곳저곳의 친구들이 귀띔해 준 덕에, 정말 정 떨어지는 사람 중의 하나로 치부하고 말았다.
앞의 분을 보자면 성선설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뒤의 분을 보자면 성악설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어찌 이렇듯 딱 부러지게 표본이 되는 두 사람을 알고 있는 인연도 기연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꼭 필요한 사람과 내게 필요한 사람., 있으면 안 되는 사람과, 진짜 도움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요,, 노력의 의지가 없거나 노력조차도 하고 싶지 않다면 살지 마라. 세상을 보면 그 편이 낫다.
다른 사람들이 바라볼 때 과연 나라는 사람은 어떤 부류의 모습일까?
2007.2.1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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