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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정 몽주와 윤 석렬의 충성(忠誠)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11. 08:33

정 몽주와 윤 석렬의 충성(忠誠)

'포은 정몽주는 고려말의 충신이다.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술자리를 베풀고 정몽주의 심중을 떠보기 위해 시 한 수를 읊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 시조가 하여가(何如歌)이다.

정몽주는 눈치를 채고 이에 화답하여 한 수를 읊었으니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이것이 너무나도 유명한 단심가(丹이다. 추상같은 그의 지조에 이성계 일파는 실망하여 그를 아예 없애버릴 것을 모의하였다. 정몽주는 이 사실을 미리 알고도 피하지 않고 조상들의 신위에 절을 한 다음 부인과 두 아들에게

"충효를 숭상하는 가문이니 조금도 낙심 말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뒤를 따르는 녹사 김경조를 데리고 친구 집에서 술을 마신 다음 말을 거꾸로 타고 김경조에게 말을 끌라했다. 정몽주는 말하기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이라 맑은 정신으로 죽을 수 없어 술을 마셨고, 흉한의 얼굴을 보기 싫어 말을 돌려 탄 것이다."

그가 흉한들에게 선지교에서 피를 흘리며 말에서 떨어져 죽으니 그의 나이 56세요, 다리 돌 틈으로 대나무가 솟았다는 전설은 그의 충절을 나타낸 것으로 그 후 다리 이름을 선죽교(善竹橋)라 부르게 되었다. 기울어져가는 고려 왕조의 충신이었다.

이처럼 충성은 나라가 어지러울 때 비로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사회에서도 같은 이치가 성립된다. ‘충(忠)이란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는 것을 이름이요, 성(誠)이란 있는 힘을 다해서 일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윤 석렬 후보자가 당선되었다. 윤 당선자는 2013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며 공개 항명했다. 정권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골 검사와 국민들의 첫 만남이었다.

후보자 시절 한 퀴즈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충성은 국가와 국민에게 하는 것이며 사람은 존경의 대상이지 충성의 대상은 아니라면서 충성에 대한 확고한 정의를 역설하였다. 이제 국민은 그의 충성에 대한 신념이 어그러지는 일이 없도록 지켜보며 국정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소신에 대해 검증하고 잘잘못을 가리며 응원과 격려와 질책을 해야 할 일이 남았다.

형과니이야기/일상이야기

2022-03-12 16:42:27

선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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