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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두루 통해야 한다. 본문

일상이야기

두루 통해야 한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11. 00:35

책을 읽고 있는데  '게리 무어' 의 기타 소리가 들린다.

고전과 블루스가 어울릴 것이라 생각은 안 하지만 보고 듣는데 별 불편함이 없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하고 음악을 들으면 귀가 편하다 그 둘을 함께 하여 내 마음과 내 귀가 편하니 신경 쓸 일이 없구나.

두루 통해야 한다.

"군자君子는 주이불비周而不比한다. 즉 두루두루 좋아한다(周). 그러나(而) 유리한 쪽을 좇아 패 짓지 않는다(不比),
소인小人은 비이부주比而不周한다. 즉 유리한 쪽을 좇아 패 짓는다. 그러나 (而)두루두루 좋아하지 않는다. (不周).”

《논어》의 위정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군자는 대인을 말한다. 여기서 소인小人과 대인大人은 체구의 크기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과 씀씀이로 따지는 인품人品이다.

두루 통하는 마음은 내 편 네 편을 갈라놓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를 유리하게 하고 상대를 불리하게 하는 짓을 범하지 않는 마음은 공평무사公平無私할 수 있다.

공평하면 두루 통하고, 사욕私欲이 없으면 두루 통한다. 그러나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라고 주장하는 마음은 늘 내 편 네 편을 갈라놓고 내편은 유리하게 하고 상대는 불리하게 하려고 꼼수를 부린다.

그런 까닭에 공평할 수 없고 무사할 수 없다. 소인은 날마다 제 몫이 작아질세라 멱살잡이를 하려는 탓에 심신이 고달프다. 하지만 대인에게는 누구의 몫이 따로 없으니 날마다 마음 편히 세상을 마주할 수 있고 떳떳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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