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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송도 유원지와 수봉 놀이공원..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11. 00:07

송도 유원지와 수봉 놀이공원의 사진 몇 장

누구에게는 사무친 그리움일 수 있고 
누구에게는 하나밖에 남지 않을 추억일 수 있는
하지만 이미 사라져 다시 볼 수 없는 그런 장소들이 있습니다.

오늘 큰 애에게 파일로 만들어 보내 줄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인천분들에게 그리움과 추억을 함께 나눌 만한 곳에서 찍은 세장의 사진을 찾았습니다.

저는 인천으로 이사를 온 이후에 잠시 석바위와 화수동을 거쳐 아직까지 수봉산 자락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봉산과는 인연이 깊은 셈인데 수 십년 앨범속에서 잠자고 있어 잊고 있던 이 사진들이 정말 새삼스럽고 반가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큰 애와 작은애가 함께 미니 케이블 카를 타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흰 모자를 쓴 작은애의 나이로 추측컨대 1994년경 수봉 놀이공원의 풍경으로 보이고 집사람과 즐겁게 미니카를 타고 있는 곳은 1987년경 송도유원지입니다. 큰아이가 투정을 부리는 곳은 송도유원지 보트장의 수정각 앞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발전이 되었습니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챙겨 보면 불과 한 세대가 순환되기도 전에 무수히 많은 곳들이 상전벽해로 바뀌며 변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인천에 자리 잡은 지 50년! 당시에 인천을 통틀어 십 여곳의 아파트 단지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문학산 올라 내려다보면  아파트 일색입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곳들이 사라지고 많은 것들이 세워졌네요.

큰 아이가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그 아이의 어린 시절 사진들을 찾아보았더니 배경이 되는 많은 곳들의 풍경들이 이미 사라지고 변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비단 이런 현상이 인천만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보고 느낄 겁니다. 대한민국의 거개가 변화의 광풍 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런저런 아쉬움을 앨범 속에 잠자고 있던 사진 몇 장으로 달래면서 옛 추억을 반추하기도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며칠간은 근 20여 권에 달하는 앨범들을 뒤적이며 오랜 추억들을 되새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인천고용센터에서 취업 관련 안내전화가 왔습니다. 백수생활이 계속 이어질지 혹여 취직이 될지 모르겠지만 생활에 변화가 있기 전까지 이러구러 자잘한 것들을 정리하며 지내야겠습니다 

송도 유원지와 수봉 놀이공원..

형과니이야기/일상이야기

2022-02-08 01:19:01

왼쪽 끝 큰 아이 바로 옆 흰 모자 작은아이 [수봉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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