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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그래도 그리운 사람 본문
이 하룻밤을 살고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이 등불 가에서 만나게 하라
바람 부는 눈밭을 홀로 걸어와
회한만 삽질하던
부질 없는 생애여
그래도 그리운 사람 하나 있었더라
밤이면 잠결마다 찾아와 쓰라리게 보고 싶던 그대
살 속 깊이 박히는 사금파리도
지나간 한생애 모진 흔적도
이제는 용서하며 지우게 하라.
지난 25일 이 시대의 원로작가 이 외수님 (향년75세) 께서 밀린 잠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성담론에 대한 가식없는 발언으로 큼직한 사회적인 이슈를 일으킨 작가. 늘 할 말을 하던 시대의 지식인, 가식없이 한 생을 살아 온 그는 이제 그리운 사람이 되었다. 부디 먼 곳에서 한 생애 모진 흔적 지우며 꿈결같은 마음으로 지내시길..
2022-04-28 23:06:15
![](https://blog.kakaocdn.net/dn/bvgQKN/btrYV9RyHiI/pk25fRtnyK6vHatACBKYe0/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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