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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Yukie Nishimura - A Letter To Myself 본문
가슴 끝을 저미게 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편지
Yukie Nishimura - A Letter To Myself
"눈물 한방울과 가슴 끝을 저미게 하는 피아노 편지...
이 앨범의 자켓에 쓰인 카피입니다..
여성 특유의, 그리고 동양인 특유의 섬세하고도 낭만적인 피아노 연주가 그녀의 특징이지요..
1967년생, 그러니까 이제 갓 서른의 중반을 넘어선 여성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삶을 관조하며..
자신에게 보내는 메세지, 그리고 사회에 던지는 음악 메세지입니다..
앨범전곡감상
1. Tender Morning Rain
2. Against The Wind
여성 아티스트 특유의 섬세함과 낭만적 피아노 터치가 담긴 "나에게 쓰는 편지"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화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다. 일본인을 돈만 밝히는 이상한 부류의 인간들로 매도하는 것도 어찌 보면 그들에게 느끼는 열등감을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로 비춰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일본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문화선진국이다. 일본 문화의 원류가 한국이라고 우겨대봤자 하드웨어인 과학기술은 물론 소프트웨어인 문화산업 모두가 그네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는 현실을 모면할 수 없는 것이다.
대중음악 분야에서도 '순수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연주음악쪽은 더욱 더 격차가 벌어져 있다. 세계시장에서 뛰어난 작곡자/연주자로 인정받는 뉴에이지 뮤지션 기타로나 사카모토 류이치 등의 거장은 물론이고 카시오페아나 티 스퀘어 등의 재즈 밴드, 그리고 마츠이 게이코 같은 여류 연주자들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우리에겐 넘지 못할 산이나 마찬가지다. 최근엔 피아노 연주자 유키 구라모토가 특유의 서정성 짙은 연주로 민족 감정 따위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우리 음악 팬들을 무장 해제시켜 버렸다.
일본 연주자들, 혹은 일본 음악에 대해 무조건적인 찬사를 늘어놓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일단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라고 해서 그네들만한 연주자가 없을리 없건만 특히 이런 연주음악 분야는 우리나라에선 더욱 안팔리는 종목이기에 스타의 등장을 기다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니 일단 괜찮은 음악을 즐기려는 팬들은 이런 일본 아티스트나 혹은 조지 윈스턴, 짐 브릭만 등 서구 지역의 아티스트의 음반을 구해 들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 않은가?
사실 니시무라 유키에라는 이 여성 아티스트를 소개하면서 필자가 느끼는 감정은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을 접할 때나 거의 유사한 것이다. 미국 등 서구 음악인들을 대할 때와는 또 다른 감정... '왜 우리는 이런 연주자를 갖지 못했을까?'하는 시기심 어린 감정 말이다.역시 일본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아무리 그 음악에 왜색이 깃들어 있지 않더라도 담담하게만 대하기는 힘든 모양이다. 그만큼 니시무라의 음반은 양질의 내용물로 채워져 있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지만 니시무라 유키에는 신인은 아니다. 1967년생이니 나이도 제법 된 셈이고 지금까지 이런저런 앨범을 합쳐 약 20여장의 앨범을 내놓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앨범은 'YAMAHA' 레이블에서 발매되었는데 야마하는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다 알 수 있는, 유명한 악기 회사로 단순히 악기를 팔아먹는 수준을 지나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저명한 음악 콘테스트도 열고 또 음악학교를 세워 영재들을 키우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이 야마하 음악학교를 통해 성장한 인재들ㅇ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야마하 레이블, 정확히 말해 'Yamaha Music Entertainment'의 역할인데 이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은 홍콩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의 이미지에 맞게 주로 뉴에이지 및 퓨전 성향의 피아노 연주자들의 앨범을 주로 발매하고 있으며 니시무라 유키에는 바로 이 레이블의 간판스타격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니시무라 유키에는 대개의 재능있는 연주자들이 그러하듯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 네 살 때 야마하 음악학교에 입학해 피아노를 배웠고 그 무렵부터 야마하 음악재단에서 주최하는 콘서트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여덟살 때는 직접 작곡한 노래를 들고 대만이나 태국 등지에서 연주를 했고 10대 시절에 이미 동구권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 등지를 돌며 연주를 한 경력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후엔 음대에 진학하여 피아노를 전공햇는데 대학 시절에 피아노 연주를 담은 자작곡집 'Angelique (1986)' 등 다섯 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1991년 인기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를 위해 작곡하고 연주한 음악들을 담은 동명의 앨범이 일본 팝 차트 3위에 오르며 연주 앨범으로는 유례없이 발매 후 약 5주만에 20만장이 넘는 판매를 기록하게 되고 이 때부터 그녀는 잘 팔리는 아티스트로 대접을 받기 시작한다. TV와 라디오 프로, TV 광고에 출연하고 음악을 작곡하고 직접 연주하는 등 주가를 높이게 된다. 한편으론 홍콩이나 체코등 외국에서도 방송에 출연하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는다.
니시무라 유키에는 지금까지 약 20여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이 작품 '나에게 쓰는 편지 (A Letter To Myself)'는 그녀의 피아노 솔로 앨범으로는 네 번째가 되는 신작이다. 그녀는 1995년 첫 피아노 솔로 앨범 'Virgin'을 내놓은 뒤 'Moon Coloured Wings (1997)', 'The Earth Song (1998)'을 연이어 내놓았고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앨범은 작곡과 편곡, 연주는 물론이고 프로듀싱까지 스스로 도맡아 하고 있어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녀는 피아노 솔로 앨범을 통해 그간 발표해온 사운드 트랙 앨범과는 다른 연주를 들려주어 왔다.
홍콩영화 'Ballistic Kiss'의 사운드트랙 앨범이나 다큐멘터리 삽입곡 등이 담긴 'The Earth Song' 등의 앨범에서는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가미되는 등 여성 아티스트답지 않은 스케일 큰 연주를 들려준바 있지만 피아노 솔로 연주곡집에서는 더없이 서정적이고 섬세한 여성아티스트 특유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 앨범 역시 예외는 아닌데 그녀의 연주는 굳이 분류하자면 조지 윈스턴 같은 뉴에이지 계열의 아티스트보다는, 유키 구라모토나 앙드레 가뇽류의 낭만적인 작풍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론 배경음악이라는 용어로 비하되기도 하지만 이런 연주 음악, 특히 서정성 짙은 피아노 연주가 지닌 장점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도 그렇지만 니시무라 유키에의 연주는 같은 동양인의 작품인 때문인지 우리의 정서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 거기에다 여성 아티스트 특유의 섬세하고 낭만적인 터치가 배어있어 가을 분위기에도 아주 잘 어울릴 듯하다. 게다가 이번 앨범은 타이틀이 암시하듯 내면의 자아를 향한 독백 성격의 차분한 음악들로 가득 차 있다.
수록곡은 제목 부터 로맨틱한 무드가 짙게 배어있고 연주를 들으면 자연스레 시각적 이미지가 떠오르는 공감각적 효과가 있다. 제목처럼 촉촉하게 비 내리는 아침을 떠올리게 하는 'Tender Morning Rain'은 약 2분 남짓한 짧은 곡이지만 떨어지는 빗물을 연상시키는 반복되는 멜로디에 이어 명징한 피아노의 건반음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오프닝 곡으로 매우 적절한 선택이다. 'Under The Moonlight'나 편종을 의미하는 'Carillon', '뫼비우스의 띠 (Mobius Loop)' 등 대부분의 수록곡이 슬로 템포의 차분한 곡들이지만 'Life Of A Hero'에서는 물흐르듯 유려한 피아노 터치가 인상적이며 연주의 기교가 돋보이는 'Playful Puppet'은 클래식 소품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이미 해외에서도 검증 받은 바 있듯이 그녀의 음악은 드라마나 CF등의 배경음악으로도 아주 적합할, 나이와 국적을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런 류의 연주 음악을 하나하나 해부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하고 느낌을 강요하는 것은 감상자들에게 누를 끼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같은 음악이라도 듣는 이의 마음 상태에 따라 제각각의 느낌으로 와닿는 것이 이런 연주 음악의 장점이란 것은 앞서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깊어가는 가을 밤에 니시무라 유키에의 음악을 걸어놓고 조용히 사색에 잠겨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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