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Saxophone
- male base vocal
- 익숙해질 때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티스토리챌린지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jzzz&blues
- y.c.s.정모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uptempo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male vocal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blues&jazz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碑巖寺
- 70-80bpm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오블완
- piano
- 추억의도시
- 1mm 치과
- 60bpm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노킹 온 헤븐스 도어 Knockin' On Heaven's Door / 1997 본문
노킹 온 헤븐스 도어 Knockin' On Heaven's Door / 1997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두 젊은이의 짧은 여정을 통해 진정 우리가 느끼고 되새겨야 할 모든 것들을 거침없이 꼬집는작품 「노킹 온 헤븐스 도어」(1997)는 천국의 문을 두드리기에는 아직 젊은 그 두 청년이 만나는 어느 평온한 병원에서 시작된다.
거칠고 다혈질인 마틴 (틸 슈바이거 Til Schweiger)과 내성적이고 차분한 루디(얀 요세프 리퍼스 Jan Josef Liefers)는 우연히한 병실에 입원하게 된다. 마틴은 뇌종양, 루디는 골수암에 걸려 남은 시간이라곤 장담할 수 없는 몇 달이 고작인 시한부인생들이다.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상태를 알게 된 그 둘은 역시 우연히 발견한 데킬라 한 병을 마시기 위해 주방에 잠입해 소금과 레몬을 찾는다. 한 모금 한 모금, 인생의 남은 시간을 위로하던그 둘은 천국에 관해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문득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천국에서 유일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곤 바다뿐이라고 주장하는 마틴은 아직 한 번도 바다를 보지 못했다는 루디와 함께 병원 탈출에 나선다.
내내 슬픈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감마저 들 정도로 유쾌하고 예측 불가능한 그들의 여정은 록과 펑키(Funky)한 사운드의 영화음악으로 잘 살아난다. 그리고 뜻밖의 에피소드들은 결코 죽음이 슬프거나 외로운 고행의 길만은 아니라고 은근히 말한다. 훔친 벤츠를 타고 병원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시작으로,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영화를 보다 입체적이고 감칠맛 나게 해준다. 그러나 종종 뇌종양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쓰러지는 마틴을 계기로 영화는 본래 가지고 있던 주제 의식과 밀착된 자세를 지닌다.
그 둘이 향하고 있는 바다의 존재는 '천국'으로 해석할 수 있는 평온함과 광활함, 그리고 그 무엇이라도 받아줄 것만 같은 편안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 바다는 그토록 꿈꿔오던 자유로의 귀환 - 도달이 아닌 귀환 - 을 은유한다. 묘하게도 그들은 고통을 치유하고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앰뷸런스를 타고 바다에 이른다.
마지막 발작으로 먼저 천국으로 이르는 마틴. 평소 같았으면 마틴에게 약을 줬을 루디였지만, 이제 그 또한 모든 것을 관망한 채 바다를 응시한다. 암전되는 화면 저편으로 들려오는 곡은 다름 아닌 <knockin' on heaven's door>이다.
사운드트랙에는 독일 그룹 젤리크(selig)가 부른 버전이 실렸지만, 밥 딜런(Bob Dylan)의 원곡이 그보다 수백 배는 더 매력적이다. 건스앤로지스(Guns' N Roses),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등 걸출한 아티스트들을 통해 반복되어 불려졌고, 시적인 운율과 멋스러운 은유로 노벨문학상 후보로까지 거론된 이 곡은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간다.
'음악이야기 > 영화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My heart will go on / 셀린 디온 (1) | 2023.03.01 |
---|---|
영화음악으로 기억되는 사람들 (0) | 2023.03.01 |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 Juliet」(1996) / A Time For Us / 라디오헤드 Radiohead / Exit Music (0) | 2023.03.01 |
What A Wonderful World -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0) | 2023.02.28 |
남과 여 A Man and a Woman1966 / 프랑스 영화처럼 (0) | 2023.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