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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선 택 본문
선 택
인생에는 수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다. 그중에는 본인이 생각해도 참 잘한 선택이 있고 무릎을 치며 후회할 선택도 포함되어 있다. 자기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는 선택은, 자신을 위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회사와, 국가를 위한 선택도 있기 마련이다.
몇 년전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하여 아직도 한숨과 절망을 느끼며 살고 있다. 이번에는 정말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했지만 아쉽게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이번에도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기 매우 어렵게 되었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리없이 차선책을 택해야 하는 나나 우리 국민들이 불쌍하다. 나도 직장에서 수많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기로에 설 때가 많았지만 대과 없이 퇴직을 할 수 있던 것은 선택에 사심이 없었고, 공정한 집행을 했기 때문이 아녔을까!
하지만 내 개인에 대한 선택은 매우 잘못된 부분이 많아 퇴직금과 빌린돈으로 설립한 회사가 부도가 나고, 잘못선 보증으로 살던 집도 빼앗긴 채 지금은 어머니 집에 얹혀사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잘못된 선택에 의한 가혹한 책임과 의무였다 요는 아내와 아이들이 그 고통을 함께하고 있는데 그 문제가 있다 하겠다.
대한민국의 많은 가장들이 나와 같은 굴레를 쓰고 이 세상에서 같은 호흡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내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이 없도록 심사숙고하며 현명한 사람과의 의논이 필요하겠다.
내 삶에서 가장 잘한 것은 내 아내를 선택한 일이다. 많은 굴곡의 삶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준 다시없는 동반자이다. 요즈음에는 아내와 외출 때마다 아주 재미있는 선택을 자주 해야 한다. 코트를 입을 것인가? 파카를 입을 것인가? T셔츠를 입을 것인가? 블라우스를 입을 것인가? 검은 슈트냐 고동색 슈트냐? 앵글부츠냐 그냥 힐인가? 등등의 잡다한 질문에 대해 일일이 선택을 해 주어야 하는 아주 장난스러운 통과의례가 계속되고 있다. 나는 작은 부분에서까지 나를 필요로 해주는 아내의 마음 씀씀이가 좋다. 2007.12.19. 대통령선거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