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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용소막 성당 <루르드의 성모 성당> 본문
[원주] 용소막 성당 <루르드의 성모 성당>
형과니이야기/여행이야기들
용소막 성당 <루르드의 성모 성당>
본당설정 : 1904년 5월 4일
강원도지정 유형문화재 106호
소재지 :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719-2번지
용소막성당의 역사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강원도 남부 산간지대로 이주하여 신앙생활을 하던 천주교도 최도철이 몇몇 신자들과 함께 교우촌을 형성한 후, 원주본당의 공소로 지정되어 초가 10칸의 경당(經堂)을 지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원주 본당의 드브레(Deverd) 신부가 풍수원 본당의 정규하 신부와 협의하여 주교의 허락을 거쳐 원주 본당의 공소였던 용소막을 본당으로 승격 분할하게 되었다. 1904년 포아요(Gaston Poyud, 表) 신부가 초대본당 신부로 부임하여 교세 2,000명의 큰 본당으로 발전하게 되고,
1910 년 후임인 기요(Joseph uillot, 吉) 신부가 부임하면서 새 성당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성당을 세우던 도중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귀국한 신부는 1916년 유럽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3대 시잘레(Pierre Chzallet, 池) 신부는 중단된 공사를 1914년 재개하였고 이때 묘재 공소의 이석연 회장의 알선으로 중국인 기술자들이 고용되었다. 지역의 진흙을 사용하여 구운 붉은 벽돌과 타지에서 운반된 목재를 활용하여 건축은 이어졌으나 중국인 기술자의 실수로 인해 기둥이 2자 정도 낮아져 상대적으로 가파른 지붕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공사 도중 장티푸스를 비롯한 질병이 나돌았지만 1915년 가을 100평 규모의 성당이 완공되었다.
비록 건축기술과 재료의 부족, 건축인력의 미숙, 경제력의 한계 등으로 본국인 프랑스의 전형적인 성당의 외관 중 종탑과 아치 등 수직성을 강조하는 요소가 주로 채택되고 나머지는 생략되는 표현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며 이루어낸 값진 유산이라 할 수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단층 삼랑식 성당의 모습을 잘 보여 주는 건축물로, 네이브가 상대적으로 넓고 입구의 포치(porch)가 3칸으로 정면성이 부각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성당이라 할 수 있다.
사제 선 종완 라우렌시오 (1915 - 1976)
본당 옆에는 용소막 성당을 빛 낸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님의 유물관이 있다. 용소막 성당 바로 앞마당 터에서 태어난 선 종완 신부는 1960년 "성모영보수녀회"를 설립하고,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구약성서를 우리말로 옮기는데 혼신의 힘을 쏟는 등 한국교회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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