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1mm 치과
- Saxophone
- 당화혈색소6.7#녹내장주의#아마릴정1일투여량1알줄임#자월보신탕24년3월폐업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60bpm
- male vocal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추억의도시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y.c.s.정모
- 碑巖寺
- piano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익숙해질 때
- blues&jazz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오블완
- male base vocal
- uptempo
- 티스토리챌린지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70-80bpm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jzzz&blues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너른 도량(度量) 본문
너른 도량(度量)
2022-07-07 00:30:52
너른 도량(度量)
'평양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좋은 일의 최고 표현인 '평양 감사' 자리이다. 고위직 공무원의 선망의 대상이요, 한편 질시와 모함도 받는 벼슬이기도 하다. 이 계명이 평양 감사로 있을 때, 그를 헐뜯는 사람이 사간원(司 )에 있는 김 정국을 찾아가 말하였다.
"이 계명이 평양에 큰 누각을 짓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사람들을 많이 써서 백성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정국은 그 자의 말을 믿을 수가 없어서 평양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상세히 물어보았다. 역시 처음 들은 것과 다름이 없어서 사간원 동료들과 의논하여 이 계명을 탄핵하였다. 김 정국의 탄핵으로 이 계명은 결국 평양 감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런데 후에 밝혀진 것은 탄핵의 내용과 크게 달랐다. 놀고 있는 관원들을 시켜서 열흘도 못되어 두어 칸 작은 정자를 지은 것이 그렇게 황당한 소문으로 번진 것이다.
얼마 후 김 정국은 이 계명을 찾아 엎드려 사과하였다. 그러나 이 계명은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
"지난 번 일은 자네의 사소한 실수이긴 하지만 불의를 보고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그 용기는 높이 살만하네. 이제 다 잊고 술 한잔 하게.”
이 계명은 호탕하게 웃으며 김 정국의 술잔에 술을 가득 따라 주었다. 김 정국은 그의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뿐이었다.
큰 바다는 항상 그 넓은 가슴을 열어 놓고 소리 없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이 계명은 진정 바다 같은 넉넉한 사람이다. 김 정국의 잘못을 흔쾌이 용서하고 ‘이제 다 잊고 술 한잔 하게' 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삶의 멋이요, 여유이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너른 도량이요, 관용의 지혜인 것이다.
'사람들의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에서 왕의 음식을 최초로 판매한 음식점은 어디일까? (1) | 2023.07.11 |
---|---|
레스토랑과 식당은 원래 어떤 곳이었을까? (0) | 2023.07.11 |
침묵과 속담 (0) | 2023.07.10 |
첼로와 첼리스트 (0) | 2023.07.10 |
세계의 술 VII (보드카) (0) | 2023.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