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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변화 / 명상록 본문

철학,배움,지혜

변화 / 명상록

김현관- 그루터기 2023. 7. 12. 00:34

변화 / 명상록

知識 ,知慧 ,生活/배움-문학,철학사

변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행복은 본성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면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것은 자신의 욕구와 행동의 원천이 되는 원리를 따르면 된다. 그렇다면 그 원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선과 악에 관련된 것이다. 인간을 정의와 절제, 자유로 이끄는 것이 선이며, 인간을 그 반대로 만드는 것은 모두 악한 것이라는 원리이다.

알렉산더(Alexander), 카이우스(Caius), 폼페이우스(Pompeius).이들은 디오게네스, 헤라클레이토스, 소크라테스에 비하면 얼마나 보잘것없는가?

전자의 세 사람은 수많은 잡념 속에서 모든 것에 마음을 쓰며 살았고, 그리하여 얼마나 많은 것들에 속박된 노예였던가?

반면에 후자의 세 사람은 사물의 원인을 알았고, 그것들이 무엇으로구성되었는가를 알고 있었다. 또한 그들을 똑같이 지배했던 원리는 이성이었다.

그대가 분노로 피가 끓어오른다고 하더라도 인간들은 여전히 같은 일을 되풀이할 것이다. 그러니 그러한 일에 마음 쓰지 말라. 모든 것은 결국 선과 악으로 되어 있으며, 우주의 본성에 따라 잠시 존재했다가 마침내는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도 불만을 말하지 말라. 그대 자신도 못 듣게 하라!

후회란 어떤 유익한 일을 소홀히 했던 것에 대한 자책이다.선이란 만인에게 유익한 것이므로 모든 착한 이들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선인에게 쾌락은 그냥 보내 버렸거나 거부했다고 해서 결코후회할 대상이 아니다. 결국 쾌락은 선도 아니며 유익한 것도 아니다.

하나의 사물에 의구심을 가져 보라.나름의 독특한 구조를 지닌 이 물체의 본질은 무엇인가? 또한 실체와 형태, 성분은 어떠한가? 이것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리고 얼마나 존속하게 될 것인가?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싫다면 이렇게 생각하라.잠을 잔다는 것은 모든 동물의 공통된 사실이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 이성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라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과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보고 놀라거나, 세상에서당연히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것에 놀라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또한 의사가 환자에게 열이 있어서, 혹은 조타수가 바람이 거꾸로 분다고 놀란다면 이것 역시 수치스러운 일임을 명심하라.

죽음을 맞이하면 우주 밖으로 나가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기 머무르면서, 변화를 거치며, 다시 몇 가지 분자로 분해된다. 그리고 그 요소들은 다시 우주와 그대 자신을 형성하는 원자로 환원된다. 그 원자들 역시 변화를 거치지만 그것을 불평하지는 않는다.

모든 사물의 생성과 존속뿐만 아니라 정지시키는 것 역시 자연의 목적이다. 그것은 마치 공중에 던져진 공과 같다. 공중에 올려진다는것은 공에게 이로우며, 떨어지는 것은 공에게 해롭다고 할 수 있는가? 물방울이 만들어지면 물방울에게 이롭고, 물방울이 사그라지는 것은 그 물방울에게 해가 된단 말인가?

목욕이라는 말을 들을 때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는가?기름, , 먼지, 더러운 물, 온갖 역겨운 것들…………. 삶의 모든 것 역시 그러 한 것이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관계가 있다.

첫째, 육체라는 껍데기와의 관계이며, 둘째, 모든 것이 모든 것으로되게 하는 원천, 즉 신과의 관계이고, 셋째, 우리와 더불어 사는 동료들과의 관계이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궁전을 떠올려보라. 황제의 아내와 딸, 자손들, 조상들, 친척들, 친구들, 그를 돌보던 의사들, 제물을 바치던 사제들, 궁전의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또한 몇몇 개인의 죽음이생각해 보라. 묘비에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라고 적힌 사람을 생각해 보라. 그들 선조는 후손을 남기려고 얼마나 애를 썼겠는가! 그러나 누군가 최후의 인간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대는 육신으로부터 잘려져 나뒹구는 손이나 발, 머리를 본 적이 있는가?

그대도 그같은 일을 스스로에게 저지를 때가 있다. 바로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목적만을 위해 행동하면서 자신을 비하시키려 들 때이다.

그때 그대는 자연의 통일성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 일부로 태어났으면서도 자연과의 인연을 끊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아름다운 섭리가 작용한다. 그것은 그대 스스로 다시 자연과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은 떨어져 나간 것을 다시 결합시키는 능력을 오직 인간에게만 주었다.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은혜를 잊지 말라. 신은 처음부터 인간을 우주의 본성에서 분리될 수 없게 했으며, 분리되었다 해도다시 재결합하여 전체의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은총을 인간에게 허락한 것이다.

그대의 인생 전부를 생각하느라 혼란에 빠지지 말라. 그대에게 닥칠지 모를 여러 가지 고통을 한꺼번에 생각하지 말라. 단지 어떤 일에 부딪칠 때마다 '이 정도 상황에서 참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미래도 과거도 아닌 오직 현재만이 그대에게 고통을 안겨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그러나 이것도 그대가 엄격하게 억제한다면 아주 사소한 것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대의 마음을 꾸짖도록 하라.

그대에게 고통을 안겨 준다고 생각하는 그대의 관념을 제거하라. 그러면 그대는 완전한 평온을 얻게 될 것이다. 그대는 물을 것이다. "자아란 무엇인가?"그것은 그대의 이성이다. 그대는 주장할 것이다. "나는 이성만인 것은 아니다."물론 그렇다. 그렇다면 그대의 이성이 스스로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라. 만일 그대의 다른 부분이 고통을 겪는다면, 그 부분으로 하여금 스스로에 대한 관념을 갖게 하라.

오늘 최선을 다하라. 죽은 뒤의 명성을 추구하는 자들은 후세 사람들 역시 그들이 지금 혐오하고 있는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들이며, 후세 사람들 역시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는 자들이다. 후세 사람들이 그대에 대하여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생각하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만일 그대를 지배하는 이성이 그대 안에 머물며 만족하고, 의지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그대의 이성은 허물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대의 이성적 판단이 비합리적인 경우라도 그러한데, 합리적이고도 현명한 경우에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격정을 벗어난 이성은 하나의 성채이며, 그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될 것이다.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그대는 어리석은 자이며,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곳으로 피신하지 않는다면 불행한 자이다.

그대가 받은 첫인상이 있다면 그 이외의 것은 무시하라. 어떤 사람이 그대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자. 그런데 그것은 단순히 전해 들은 말에 불과하다. 그것으로 그대가 어떤 해를 입은 것은 아니다. 나는 내 아들이 앓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나 위독한지 어떤지는 알지 못한다. 항상 첫인상만 받아들이고 더 이상 아무것도 보태지 않는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경박하게 행동하지 말 것이며, 경솔하게 대화하지 말라. 생각에 갈피를 잡지 못해서도 안 된다. 그대의 영혼을 고통에 빠지게 하지 말고, 쾌락에 날뛰게 하지 말라.

사람들이 그대를 죽이고 육신을 갈기갈기 찢으며 저주한다고 상상해보라. 그것이 순결하고 현명하며 건강하고 올바르고자 하는 그대의 영혼을 더럽힐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맑고 깨끗한 샘물가에서 샘물을 아무리 저주한다고 하더라도 샘물은 결코 마르거나 변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혹여나 그 속에 진흙이나 오물을 집어넣는다 해도 샘물은 곧 그것들을 흘려보내 더럽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떻게 단순한 우물이 아닌 영원한 샘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자신을 만족과 겸손으로 결합된 자유로 채웠을 때 가능하다.

태양을 보면 그 빛을 쏟아 내리는 것 같지만, 사실 모든 방향으로 투사하는 것은 아니다. 투사하는 것이 아니라 발산하는 것이다. 본래태양 광선이란 말은 발산하다'라는 말에서 온 것이다.

태양 광선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태양 광선이 좁은 구멍을 통하여 어두운 방으로 통과하는 것을 관찰하면 된다. 태양 광선은 직선으로 뻗어가다가 앞을 가로막는 어떤 물체를 만나면 그 위에 정지한다. 광선은 그 자리에 머문 채 미끄러지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해의 발산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정신은 고갈되지 않고 확장되어야 한다. 어떤 장애물을 만나든 격렬하게 맞부딪쳐도 안 되고, 그것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도 안 된다. 그곳에 머물러 정신을 받아들이는 것을 비춰 주어야 한다. 만일 어떤 물체가 그 빛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빛을 상실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대가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감각의 상실이나 어떤 다른 종류의 감각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사실 그대에게 아무런 감각도 남아 있지 않다면 상처 또한 입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감각을 얻을 수 있다면 그대는 새로운 피조물이 될 것이다. 따라서 삶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속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상대방을 그대의 속마음으로 끌어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얼굴상.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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