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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육십 이이순 - 六十而耳順 본문

철학,배움,지혜

육십 이이순 - 六十而耳順

김현관- 그루터기 2023. 7. 12. 11:29

육십 이이순 - 六十而耳順

知識 ,知慧 ,生活/배움-문학,철학사

 

육십 이이순 - 六十而耳順

* 논어 爲政第二(위정제이) 편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입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풀어본다면,

공자님 말씀하시기를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는 우뚝 섰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됨이 없었고, 쉰 살에는 천명을 알았고, 예순 살에는 귀가 순해졌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원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중

'육십이이순', 이라는 말은 정말 우리의 일상적 언어 감각에 리얼하게 와닿는 말이다.

'이순''귀가 순해진다'는 말인데, 이것은 모든 것을 통달하여 거슬림이 없다는 그런 達者(달자)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고, 순수히 인간의 감성과 관련된 '용서'의 함의가 더 강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간에게서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이지적인 냉철함이나 논리적인 일관성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남이 나에게 어떠한 역한 소리를 해도 그것을 역한 소리로 듣지 않을 수 있는 감성의 순화, 이것이야 말로 인간에게는 최종적으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나이 60 이 되면, 이미 신체적으로도 사양길이요 쇠약의 일로를 걷는다. 그리고 이성의 날카로움보다는 단연 감성의 원만함이 돋보여야 할 시기인 것이다. "난 예순이 되니까, 아무리 날 욕하는 소리를 들어도 화가 안나"

혹은 "아무리 세파의 거스리는 일들이 귓전을 때려도 감정의 동요가 없어"라는 정도의 뜻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