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졸업사진 경복궁에서..

 

1972년 졸업사진 경복궁에서..

오늘 아주 오래 전의 앨범을 스캔하고 있던 중에 뒷면에 이 친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적어 놓은 것을 보게 되었다.

"1972년 졸업사진 경복궁에서 임홍순 전일 이남수 김현관 정순엽 임근택 오종문 박용순"

중학교 동창 중에는  지금껏 교우하고 있는 친구는 단 한 명 남수밖에 없는데 '전 일'이라는 외자 이름을 가진 친구의 이름이 매우 낯이 익다. 가만 생각해 보니  깡지니의 카스친구 이름과 같다. 사진작가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 같던데.. 사진 속의 '전 일' 군과는 학창 시절 한 반에서 간간 대화를 나눴던 친구로 기억하는데 학급인원이 66명이고 고등학교입학 연합고사를 보던 시절이라서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친구가 채 20명이 되지 않고 있으니 이름과 얼굴이 기억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호감이 있던 친구는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앨범 주소록을 보니 이문동에 살았던데 같은 친구인지 몰라 일단 카스에 메모를 해 두었는데 과연 흔쾌히 연락을 해 올지 모르겠다. 동창이 맞다면 9월에 귀국하는 남수와 한 번 만나봐야겠구나.. 재미있는 인연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은근히 기대가 된다. 앨범스캔작업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겠다. 202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