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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카오산 탱고를 보고나서.. 본문
https://youtu.be/n7LZLCwb-rY?si=cF8LybKOyYZiPDNu
카오산 탱고를 보고나서..
방콕 도보여행자의 천국. 카오산 로드에서 과거를 잊지 못하는 지하와 지금이 중요한 하영, 두 남녀의 만남을 그린 영화,영화속에 녹아든 탱고의 음률과 방콕의 풍경속에 두 남녀의 속마음이 잔잔하게 펼쳐지며 과거와 지금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하였다.
짜오프라야 강과 암파와 수상시장, 작은 보트에서 바라보는 짙은 노을과 그리고 과거와 지금을 결합하는 반딧불의 춤사위, 송끄란 축제가 주는 여유로움, 불쑥 나타난 묘령의 여인으로 인해 여행괴담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동훈형의 동그랗게 뜬 놀란 눈.. 따스하게 지하를 포옹하는 하영의 마지막 장면이 아쉬워질 때 즈음 모든 것을 품은 카오산 탱고가 가슴에 남는다
영화의 중간중간 재즈탱고를 연주하는 라벤타나의 음악을 들으며 푸근한 감성을 들이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중에도 흐르고 있는 아코디언이 주는 익숙하지 않은 음색의 정감이 귓전에 웅웅거린다 문득 카오산 로드. 그 곳에 가고 싶어진다.
2023.10.27
암파와의 강위에서 하영의 이야기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 처음 겪는 일이 뭔지 아세요? 탯줄이 잘리는 일이에요.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게 분리라고 배웠어요. 아이에겐 엄마뱃속이 세상인데 탯줄이 잘리는 순간 세상과 분리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은 평생 결합하고 싶어하는지도 몰라요..반딧불보면 그런 생각이 나더라고요. 지금 무엇이 보이나요? 반딧불 아닌가요? 지금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과거가 다 무슨 소용이죠?
여행의 끄머리 지하의 독백
이번 여행에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선택할 수 없었던 것처럼 이미 행해진 고통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계속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을 선택했다.
삶과 죽음 이별과 여행 그리고 만남.
여행이 내게 가져다 준 것은 또 다른 만남이었다.
김범삼 감독은 "과거의 상실감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를 여행하면서 성장하는 걸 그리고 싶었다"는 명료한 말로써 <카오산 탱고>란 영화의 핵심을 설명했다. 이처럼 마음속의 상실감, 낯선 여행지의 달뜬 분위기,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서로 함께 하는 동안 서로에게 주는 치유 등을 이 영화는 음악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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