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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Miserrere mei 를 듣다가 본문
https://youtu.be/IX1zicNRLmY?si=t72WoFxqPnFBK9xc
남중삼거리 한 귀퉁이에 홀로 서 있던 목련나무에 꽃이 활짝 핀 오늘. 사진작가이자 P.D인 후배가 그레고리안 미사곡 미제레레를 보내왔다. 주로 재즈와 팝을 듣는 친구라 혹시나 심중에 무슨 동요가 있나 싶어 물어봤더니 그냥 함께 듣고 싶어서였단다.
Miserrere mei는 라틴어 미사곡 으로 "신이시여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의미를 가진 음악이다.
자의건 타의건 미사곡을 듣게 되면 자연스레 부활절미사와 성탄미사 그리고 정기발표회를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하던 도화동성가대에서의 청춘시절이 그려진다.
그시절...
벌써 50년이 지났다. 그렇게 길게 지나는 시간의 구름위로 하나하나 얼굴들이 보인다.
"동석이형, 강선생님, 경구형, 정석이, 그리고 기수형"..
보ㆍ고ㆍ싶ㆍ다
내일은 기수형 가신지 어느새 백일이 되었다. 언제 오냐 손짓하시는 형님에게 벽제로 걸음하여 그리움을 한아름 나눠야겠다. 202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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