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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 친구들에게 본문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세월의 속도가 살아가는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고 있음을 확연하게 느끼네. 젊은 시절에 그리 더디 가던 시간들이 이제는 거침없는 속도로 질주하고 있어, 스쳐가는 시간을 움켜쥐고 싶게 하네그려. 그 세월 속에 젊은 시절의 꿈과 포부의 부스러기라도 건지며 살아왔다면 덜 아쉬울테지만 이제는 쉼 없이 흐르는 인생의 강물에서 빈 낚시질만 하고 있는 아쉬움이 가슴을 두드린다.
해거름녁이면 뒤를 돌아 보며 후회를 하곤 하는데 언제나 그렇더라. 앞으로도 그렇게 하루를 뒤돌아보면서 모자란 부분을 되짚어 볼 것 같네.
"이 정도면 될 거야..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완벽할 수 없을 거야 “
자기 위안을 하면서. 남이 들을까 넋두리도 중얼중얼 해 가면서,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일주일이 지나면, 달은 차고 또 기울고 어느새 한 해가 갈 거야. 그래도 한 해중에 이루고 싶은 것 하나만이라도 성취하며 살 수 있다면 괜찮은 삶이라 할 거야.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며 살 수는 없을 테니까..
내년 을사년! 마음속으로 내년에 해야 할 일을 적어 봐야겠다.. 늘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는 매일이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인생일 테니까.
친구들아! 부디 복된 내년을 맞이하며 원하는 바 얻기를, 옆에서나마 기원하고 기도해 주마. 건강들하고 간간이 얼굴 보며 지내자꾸나. 갑진년 끄트머리에 현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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