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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찹 싸 알 ~~ 떡...메밀묵 본문

일상이야기

찹 싸 알 ~~ 떡...메밀묵

김현관- 그루터기 2025. 2. 5. 23:45

찹 싸 알 ~~ 떡...메밀묵

어릴 적 겨울밤에는 찹쌀떡 장수가 길게 목청을 뽑아 "찹싸알~~ 떡.. 메밀묵"을 외치며 골목길을 빠져나가곤 했는데. 때로는 장님의 구슬픈 피리소리도 그 뒤를 따라가곤 했어.

나이 들어 신포동에서 술 한잔 하려 방황하고 있을 때에도 찹쌀떡 장수가 다니며 역시 "찹싸알 떡~"을 외치며 다녔는데.. '자이언트'에 자리 잡고 앉아 있으면, 영락없이 늙수그레한 아저씨 한 분이 클라리넷을 구슬피 불고서 눈치 보며 잠시 앉아 계시곤 했었지.. 찹쌀떡과 피리는 궁합이 잘 어울리는 조합인가 봐.

이제 그런 풍경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아무튼 겨울밤이 깊어 외로움도 깊었던 시절..

문득 오늘 그 겨울밤들이 생각나네.  20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