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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오늘 눈 오던 날.. 본문
오늘 눈 오던 날..
아내의 모임이 서울에서 있다하여 말동무 삼아 나의 목적지인 영등포까지 동행하는데, 녹슨 총기를 어쩔까.. 내려야 할 곳을 그냥 지나쳐 할 수 없이 신길역에서 되돌아 영등포역에 내렸다. 잠시 바깥공기를 쐬었더니 아주 시원한 바람이 용서 없이 몇 가닥 안 남은 머리카락을 헤젓는다.
이러구러 작년에 윤석이 만나러 갔다가 발견한 지하상가의 알라딘 계단에 발걸음을 들이밀자 풍기는 은근한 책 내음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오늘은 어떤 친구가 나를 반길까?'
이리저리 발걸음을 하는데 음악 관련 친구들은 이미 단물을 다 빼먹어서인지 그리 볼만한 아해들이 안 보이고 짱을 먹은 친구들도 내 취향은 아니라 슬그머니 발길을 돌리며 오늘은 나와 연이 맞는 아해들이 없나 보다 하던 차에 人門 - 사람이 돼라- 골목에서 눈을 부릅뜨며 어깨를 곁는 두 친구의 은근한 협박에 할 수 없이 가지고 간 가방에 태워 왔는데..
돌아 오는 길에 눈발이 장난 아니게 몰아친다. 카톡에서도 야단법석이다. 수색쪽은 눈앞이 안 보일 정도로 폭설이 쏟아진다고 승희가 알려 오고, 석이는 버스가 꼼짝않고 30분째 서 있다고 하소연 하는가 하면, 아내도 서울역 주변에 눈이 엄청 오고 있다고 톡파원 노릇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었다.
와중에 찬찬히 집에 돌아와 아들과 만두를 쪄 먹고 어어령 교수님의 마지막 노트 ' 눈물 한 방울'을 들추며 그제서야 교수님께서 2022년에 영면하셨음을 알게 되었다. 오래전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읽으며 흠모했던 분이셨는데,한국의 빼어난 석학 한 분이 세상을 떠나심 줄 모르고 있던 세상 무지렁이를 어쩌면 좋을까!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심신이 불편한 와중에도 자필로 노트에 생각을 여미신 뜻을 혜량키도 힘들다. 나는 그저 교수님이 남긴 글들을 새겨보며 내 생각과 몸처신도 하나하나 정리를 하며 살아 내야 하리라..
'눈물 한 방울'은 글의 분량이 많지 않아 오늘이면 한 번 훑어볼 수 있겠고 내일은 논란이 많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수행하고 나서 당분간 찬찬히 두 분의 생각을 곱씹어 받아들이며 人門(인문) - 사람이 돼라- 에 入門(입문)해야겠다.
20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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