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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이 어령 교수의 마지막 글 본문

사람들의 사는이야기

이 어령 교수의 마지막 글

김현관- 그루터기 2025. 2. 7. 19:41
"병상에 누워 내게 마지막 남은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디지로그' '생명자본' 에 이은 그것은
'눈물 한 방울'이었다.

 

누구에게나 마지막 남은 말.
사랑이라든가 무슨 별 이름이든가
혹은 고향 이름이든가?
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말은 무엇인가?
시인들이 만들어낸 말은 아닐 것이다.

이 지상에는 없는 말,흙으로 된 말이 아니라
어느 맑은 영혼이 새벽 잡초에 떨어진 그런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말이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내 몸이 바로 흙으로 빚어졌기에
나는 그 말을 모른다.
죽음이 죽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

2022. 1. 23.밤(새벽)

이 어령의 마지막 노트(2019–2022)
눈물 한 방울 中 1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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