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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훈이 이야기 본문
훈이 이야기
어렵사리 말레이시아의 국가대표 펜싱 감독으로 부임하고 띄엄띄엄 소식을 전하던 후배가 새로운 카톡 친구로 생성이 되어 깜박이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그의 방에 들어가려는데 " 완전 현지화"라는 대문 글귀가 훅 다가온다.
현지화라.. 그것도 완전 현지화라는 두 단어가 현재 처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하는 후배의 마음이 진솔하니 다가오길래 그리움을 담은 덕담을 보내며 종종 소식 전하라 했더니 대번에 사진을 몇 장 보내왔는데..
사진 속에는 그간의 노고와 성과와 더불어 " 완전 현지화"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며 행복해하는 후배의 일상이 그대로 녹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을 보면서 사람은 역시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빛이 나며 행복해 보이고 멋진 느낌이 들길래 두서없이 전했더니 말하기 무섭게 지난번 통화에 이어 퇴직 후 꼭 오라는 당부를 한다. 역시 그리움이던가!
그래 훈아! 이 형이 퇴직하면 완전 현지화된 네 모습을 보러 가마. 듬직한 너를 보다듬고 이바구하면서 걸치게 회포를 풀어야겠다. 꼭 가야지 그럼 갈 거야 암만. 기다리려무나.
2017.1.26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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