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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봄앓이 2 본문
봄앓이 2
친구 정석이의 장례식장엘 다녀오고부터 근 3일간 토사곽란으로 속이 부글거린다. 장지에 가려고 했으나 몸이 허락하지 않아 참석을 못하여 그날 오후에 승희와 예훈이의 걱정을 들어야만 했다. 방구석에서 소일한 지 3일 만에 샤워를 하러 욕실엘 들어갔는데 거울 속의 내 모습은 전쟁을 치르는 몸뚱이 같지 않게 더부룩한 수염 빼고는 별 이상 징후는 없다.
샤워를 마치고 몸을 닦으며 거울을 다시 바라보는데 별안간 오래전 병으로 온몸이 반쪽이었을 때의 '내가 가겠구나'라는 느낌이 서늘하게 와닿는다. 아찔하다. 몸이 안 좋다 보니 마음이 약해졌나 보다. 혹은 누가 보고 싶은가?
거실에서는 아내가 티브이를 열심히 보고 있다. 안방으로 들어와 이 병률 작가의'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펼치자 오래전 보았던 '루벤 곤잘레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왜? 하필 지금..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니다.
아무래도 약 한 알 더 먹어야겠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 조금 데워 마셔야 할까 보다. 안방 한 귀퉁이에서 내다보는 바깥 풍경이 축축하다. 모처럼 내리는 봄비에 전국의 산불이 시원스레 꺼졌으면 좋겠다.
윤 석렬 대통령 당선자가 말한 '충성은 국가와 국민에게 하는 것이며 사람은 존경의 대상이지 충성의 대상은 아니다'라는 충성에 대한 신념을 생각하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앞으로 재임기간 동안 그 신념을 바라보는 의문을 느낌표로 바꾸는 정치 구현을 잘 챙겨 봐야겠다는 망상을 한다
요즈음 책을 보아도 두세 시간이면 어른거려 더 이상 보지를 못하고, 왼쪽 수정체가 괜스레 부연 느낌이 드는데 안과를 가던지 안경을 다시 맞추던지 해야 할 것 같다. 친구들은 별 이상들이 없는 것 같은데 나만 자꾸 몸뚱이가 고장나는 느낌이 와닿는 것을 보니 오래 살기는 힘들 것 같다는 느낌만 다가온다.
해 놓은 것도 이룬 것도 없이 지나가는 삶이라 그저 그대로 아쉬움만 차는구나. 뜬금없이 배가 고프네..삼일간 죽만 먹었으니. 오늘은 괴기 좀 먹을까? 아서라, 아직은..
2022-03-13 13:08:21
그림 정 빛나 / 무의도 주민센터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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