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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자 책 감 본문
자 책 감
안개가 자욱이 깔린 아침, 영종대교를 지나는 순간 나는 문득 인생을 떠올렸다. 안개 속에서 길을 헤매는 차들처럼, 우리 역시 삶 속에서 불확실성 속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는 욕심을 부리며 눈앞도 보지 못한 채 질주하고, 또 누구는 너무 조심스러워 제자리에서 멈춰선다. 그리고 그 와중에 억울한 사고를 당하는 이들도 있다. 이 모두가 인생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늘 지나친 속도나 멈춤, 어느 쪽이든 균형을 잃을 때 흐름에 역행하게 된다. 그렇기에 중용, 즉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물 흐르듯 사는 삶이 중요하다. 중용이란 분노도 없고, 이기심도 없으며, 편파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욕심 없이 남을 해치려는 마음도 없는, 그야말로 균형 잡힌 삶이다. 세상은 너무도 조화롭고 자연스러운데, 나는 과연 그 속에서 얼마나 중용을 지키며 살고 있는가?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나는 중용의 도를 이루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아직도 내 안에는 나를 해친 이들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이 남아 있다. 그들은 나를 힘들게 했고, 나는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는 작은 가슴으로 살아왔다. 그 작은 가슴은 무겁게 나를 짓눌렀고, 이해와 포용을 갈망하게 만들었다. 나는 늘 마음속에서 갈등하며 살아왔지만, 여전히 그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
작은 조직 속에서조차 나는 모두와 어울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 혼자 편안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그러나 머리로는 공수래공수거,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무념의 철학을 되새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철학은 그저 머릿속을 맴돌 뿐, 마음 깊숙이 자리 잡지 않는다. 나는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내 사십대는 그러했다. 나를 힘들게 한 자들에 대한 미움과 용서할 수 없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 안에는 분노와 복수심이 뒤섞여 있었지만, 사실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이해하고 포용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갈등과 중용의 균형을 찾으려는 나의 노력은 마치 안개 속에서 길을 찾으려는 차들처럼 느렸다.
이제는 그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는 듯하다.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 그 안개 속에서 나 자신을 더 잘 볼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중용의 도를 진정으로 깨닫고 받아들이는 날, 나는 그때야말로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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