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형과니의 삶

아비 마음 본문

내 짦은 이야기

아비 마음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3. 01:57

아비 마음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차가운 새벽,
눈 비비며 문을 나서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깜깜한 늦은 ,
야간학교에서 힘들어하며 돌아오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 싶다.

씩 웃는 큰 아이
호탕하게 웃는 작은 아이의
마음속 짐을 덜고 싶다.

 아이들은 말한다.
" 아빠!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지요..."
얕은 속내 들켜버린
아비 마음이 부끄럽다.

아비 마음을 아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날마다 달마다 옹골져가는 아이들을
웃게 하고픈 아비 마음이다.....

 2009. 11. 26   - 그루터기 -

 

'내 짦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鷹峰山(응봉산)  (0) 2022.12.23
候 [후]  (1) 2022.12.23
의룡씨와 철이형을 바라보다  (0) 2022.12.23
젖은 입꼬리  (0) 2022.12.23
아 미 월 (蛾眉月)  (0)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