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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아내의 손 본문
아내의 손
돌잡이 손 포개 잡고 흔들던 손끝에는
보드란 꿈이 흩날리고
열 살배기 마주 보며 숨긴 앞치마 속 손바닥엔
물기만 스며있네
집 창가에서 쉼 없이 흔들던 손짓에는
마흔의 미소가 가득한데
먼 출장길!
가로수 뒤에서 벌쭘 내밀던 손자락엔
서운함이 스쳐간다
귀밑머리 희끗하여
창가에 기대어 흔드는 저 손안에
구비구비 벼린 인생 담고 담고
훗날 나 떠날적 흔드는 두 손엔
가득 사랑만 넘쳤으면...
2011.2.12.그루터기
출근길 창가에서 손을 흔드는 아내의 모습이 곱다.
세월이 흐르고,지천명이 지나도,
아내의 배웅하는 모습은 늘 살갑다.
그런데 나는 늘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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