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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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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짦은 이야기

눈 배웅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6. 01:07

눈 배웅

거실 창 밖을 좃는
아내의 눈길이 바쁘다

작은 애의
뒷모습이 멀어지고

창에서 돌아서는 아내의
눈매가 환하다.

꽃섬에서 돌바우에서
아이들 안고 휘적이던 손짓인데

세월 지난 수봉골에선
잔잔한 눈 배웅으로
사랑 가득 채웠구나

2021.4.1

나는 정년퇴직하고,큰 애는 장가가고,
아직 총각인 작은 애의 출근길을 눈배웅하는 아내의 모습이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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