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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조카의 합격소식을 듣고.. 작은 동서가 아들의 부기장합격소식에 대한 소회를 적은 글을 보고 그 기쁜 마음을 절절히 느낄 수 있겠다.그동안 마음 조리며 기다렸을 조카 석현이의 얼굴도 활짝 피었을테고 처가 식구들 모두 다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꿈은 이루어 집니다'아들 석현이가 5살때 서울 에어쇼에 가서 전투기앞에서 사진도 찍고 여러가지 비행기와 실제 비행장면을 보며 막연하게 꿈궜던 파일럿의 꿈! 초딩때는 여러박물관을 데리고 다녔더니 역사학자로 꿈이 바뀌었다가 초등고학년에서 중등으로 올라 가면서 다시 파일럿으로 꿈을 바꾼다. 수능 수시 지원서 6개를 모두 항공운항학과를 지원하여 여러학교에 합격했지만 워낙 돈이 많이 드는 과정이라 3년 장학생이 된 청주대를 선택한다. 졸업할 즈음 코로나 사태를 ..
버리려고 놓아둔 낡은 가구인 줄 알고 지나치려는데 스피커라니..카페 쥔장인 줄 알았는데 목사님이라니..친구가 점심을 먹자고 전화를 하여 동인천역에서 만나 꾸지뽕 삼계탕을 먹고 예전 '하이델 베르크 호프집 '앞의 '카페 Pozo' 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사업체를 처분하고 이곳저곳에 일을 도우러 다니더니 근래에 잠시 일을 손에서 놓고 마음을 다스린다고 한다. 이달 말에 부부동반으로 태국엘 다녀온 뒤 함께 낚시를 다녀왔으면 하는 의중을 내 보이길래 어려울 것 없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 친구 볼수록 진국인데 삼천포 특유의 사투리로 말을 삼키는 경향이 있어 알아듣기 힘든 게 문제로다. 카페에서 나와 다음에는 황학동과 동대문풍물시장에 들러 L.P.와 음향기기를 보러 가지는 말에 흔쾌히 동의를 했다. ..
정말 오랜만에 만나 반가왔습니다. 명수형님의 정정하신 모습을 뵈니 기분이 좋습니다. 형님에게서 사모님에게 전화를 하여 알게 된 강선생님 따님 소연이가 혈액암으로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할 텐데 다 함께 빠른 쾌유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일 형님께서 불편하셔서 참석을 못하셨는데 오늘 참석한 분들을 위해 20만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덕분에 참석한 분들께서 기분 좋은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임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 명수형님께서 1년에 한두 번씩이라도 꼭 얼굴을 보자고 하신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건강하게 얼굴 맞대며 볼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연말 즈음에도 ..
여백서원과 괴테의 마을 그리고 양갈비. 7개월 전 여주가 고향인 재수선생이 식당을 열었는데 회원들의 일정이 계속 어긋나던 중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현건선생과 웅재 씨 그리고 주희 씨와 의견을 모아 늦은 개업 축하차 여주엘 들렀다. 군자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와 여주역에서 합류한 작가 성덕씨도 만났더니 서글서글한 목소리가 꼭 춘진이를 닮아 첫인상이 촉촉하다. 진한 인연이 시작될 수 있을 느낌이 다가오더라. 18일부터 수색에서 사진전을 연다는데 사람을 얻으려면 전시회엘 가 봐야지..갈빗집에 가기전 짬을 내어 괴테를 연구하며 사랑하는 '여백서원'의 지기 전 교수의 온 마음과 정성이 담아 가꾼 서원을 둘러보았다. '괴테산책길'과 '전망대'에서 내려 보이는 밤꽃향기 그윽한 그림과 책집 '여백제'와 조그만..
https://youtu.be/kAOw_R75BYI?si=g_ToU-BNpfmRRFMe 미천골.. 30여 년 전에 무릉계곡으로 금복이와 함께 캠핑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도저히 자릴 못 잡고 어디든 조용한 곳으로 가자며 올라탄 택시기사의 추천으로 간 곳 미천골.. 당시만 해도 이곳은 외부인은 거의 가지 않고 그 동네 주변 사람들과 알음알음 아시는 분들만 가던 곳이었는데... 미천골 끄트머리 동네입구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냇가에서 지낸 그해 여름의 추억이 너무도 강렬하게 기억나고 있다.. 살구와 옥수수를 뭉텅뭉텅 나누어 주시던 전씨 할아버지가 생각나는 그때의 미천골이 사진을 보며 추억으로 되살아 나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연락이 끊어진 친구 금복이가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김 금복이와 함께했던..
https://youtu.be/5YXVMCHG-Nk?si=RG8upM5goNmmvxyl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2002)2000년대 이후에 히트한 포크 음악들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보자. 데미안 라이스의 는 유튜브에서 3,600만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달성했다. 그가 내한 공연을 펼쳤던 2013년, 수 많은 관객은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도 그가 그 노래를 부를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결국 가 마지막 노래로 흘러나왔을 때 들렸던 것은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와 빗소리,그리고 그 노래와 함께 뛰는 심장 소리뿐이었다. 그 순간 포크 음악은 모든 심장의 주인이었다.글렌 한사드와 마케타 잉글로바가 주연한 영화 원스(Once)>는 어쿠스틱 기타 열풍을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