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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호세 펠리시아노를 떠 올리게 된 오늘.. 본문
Alma Mia - Jose Feliciano
https://youtu.be/0bka65JjYZE?si=MzMzLwhoKBk7c7BP
호세 펠리시아노를 떠 올리게 된 오늘..
라니냐로 인해 어제와 비슷하니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매서운 추위를 토하던 오늘! 모임 회원이 참여한 "화교 역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인천 근현대 건축물 사진전"을 관람하고, 뒤풀이 차 들어 간 카페에서 쥔장이 틀어 놓은 "샘 스미스"의 음악이 단초가 되어 음악 얘기로 꽃을 피우게 되었다.
각기 선호하는 음악에 대한 얘기 중에 비틀스의 "Rain"을 들으면 마음이 시원해지고 차분해진다는 말씀들을 나누는데 의외로 얘기들이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길래 내 개인적으로는 호세 펠리시아노의 "Rain"이 비틀스의 곡보다 더 감성을 흔드는 마성이 있지 않느냐 반문을 하며 비틀스의 화두를 슬며시 다른 곳으로 돌려 놓았는데.
기실 비틀스야 무슨 말이 필요하랴마는 호세처럼 선천적 시력장애로 평생을 암흑에서 살면서 우리의 음악적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준 이가 얼마나 있으랴! 레이 찰스나 스티비 원더가 그 감성의 꼭짓점에 함께 이르렀다 볼 수 있겠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에 매료되는 것은 특유의 목소리로 울림을 주며 부르는 "Rain"과 함께 "once There Was a Love"등 애절함으로 불러 내는 노래에 동화되면서 그의 영혼을 느낄 수 있어서일 게다. 특히 "once There Was a Love"라는 노래는 내게 가슴 아픈 추억을 느끼게 하는 음악이라서 의도적으로 듣기를 기피하고 있는데 달리는 차 안에서나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실 때 느닷없이 나의 귓전을 두드리면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떠 올리며 옛 생각에 잠기곤 한다.
얼마 전! 친구들과 둘레길이나 걸어 보자는 모임을 갖느라 연락을 취하다 보니, 한 친구는 관절수술을 받느라, 한 친구는 빙판길에 넘어지는 바람에 손목이 부러져서 한 친구는 내리막길이 불편하다며 불참을 한단다. 그때 " 아! 우리가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와닿는다.
이렇게 나이 들어가며 몸들이 불편해진다는 자각을 하는 중에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분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제법 철든 생각까지 하였는데, 오늘 음악 얘기를 하며 자연스레 "호세 펠리시아노"를 떠 올린 김에 "나의 알마 Alma Mia "라는 그의 노래를 챙겨 들으며 새삼스레 철이나 들어 볼까 하는 주절거림을 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련다.
201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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