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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9/28 (2)
형과니의 삶
자아(自我 )를 위하여나 자신에게,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더 이상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거나, 쓸데없는 말로 마음을 어지럽힐 필요가 없다. 미운 소리, 불평, 헐뜯는 말은 잠시 내려놓고, 더 큰 침묵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자. 알아도 모르는 척, 모름에도 적당히 아는 척하는 여유,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참된 지혜가 아니겠는가? 모든 것을 직면하려 들지 말고, 때로는 고요히 흐르는 마음으로 세상을 넘기는 법을 배우자.내게 말하노라,세상에서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승리란 물러섬 속에서도 찾아오는 법, 적당히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비결이다. 물이 낮은 곳을 향해 흐르듯, 내가 움켜쥐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더 큰 흐름 속에 나를 맡기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한때는 그토록 ..
흰구름 너울대던 날흰 구름이 하늘 위를 유유히 떠다니고, 산새들의 노랫소리가 바람에 실려온다. 솔가지 사각이는소리는 어느새 고요한 나의 머리맡에 자리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잔잔한 파동이 일어난다. 쪽빛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따라 나는 걸음을 옮겨 고운 숲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깊은 고요가 나를 반겨준다. 마치 오랜 벗을 만난 것처럼, 나는 그 속에서 심연의 나와 마주한다.낮이 이리도 고요할 수 있을까. 세상이 멈춘 듯, 모든 것이 조용하다. 어쩌면 이 고요 속에서야 비로소 나는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하늘 간 형들, 그리고 떠나간 친구들. 그들의 웃음소리가 내 마음 한편에서 맴돌고, 내리쬐는 햇살 속에서 그들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이럴 때면 문득 어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