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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자아(自我 )를 위하여 본문

내생각들

자아(自我 )를 위하여

김현관- 그루터기 2024. 9. 28. 16:18

자아(自我 )를 위하여

나 자신에게,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더 이상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거나, 쓸데없는 말로 마음을 어지럽힐 필요가 없다. 미운 소리, 불평, 헐뜯는 말은 잠시 내려놓고, 더 큰 침묵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자. 알아도 모르는 척, 모름에도 적당히 아는 척하는 여유,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참된 지혜가 아니겠는가? 모든 것을 직면하려 들지 말고, 때로는 고요히 흐르는 마음으로 세상을 넘기는 법을 배우자.

내게 말하노라,

세상에서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승리란 물러섬 속에서도 찾아오는 법, 적당히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비결이다. 물이 낮은 곳을 향해 흐르듯, 내가 움켜쥐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더 큰 흐름 속에 나를 맡기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한때는 그토록 세상과 맞서 싸우려 했던 내가, 이제는 그 모든 것을 흘려보낼 때가 된 것이다.

내게 가르치노라,

돈은 그저 삶의 도구일 뿐, 결코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 많은 돈을 쌓아 올린들, 결국 내 생을 마감할 때 가져갈 수 없는 것이지 않은가? 내가 남긴 재산이 자식들에게 싸움의 씨앗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다. 살아있는 동안 내가 가진 것을 적당히 나누고, 덕을 쌓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돈을 무작정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남은 생을 지탱해줄 적당한 여유는 필요하다. 친구와 한 잔 술을 나눌 때,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때, 손주에게 작은 선물을 줄 때이 모든 것이 나를 더 오래 존중받게 하고, 내 삶을 더 빛나게 할 것이다.

스스로 깨우치라,

이제 지나간 시간을 자꾸 되돌아보며 과거에 매달리지 말라. 우리의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아무리 버티려 해도 세월은 붙잡을 수 없는 것이니,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나는 저무는 해이지만, 그 속에도 저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음을 기억하자. 삶의 끝에서조차 품위를 지키며, 나만의 속도로 이 마지막 여정을 걸어가자.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경고하노니,

아프지 말라, 정신 또한 흐려지지 말라. 그러면 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다. 노년의 길은 육체의 쇠락이 아닌, 지혜와 품격으로 채워야 할 시간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더 큰 지혜를 쌓아가며 스스로를 존중하라. 그러면 남들도 나를 존중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명심하고, 노년의 길을 더욱 지혜롭게 걸어가길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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