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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9/26 (2)
형과니의 삶
제물포 본당에서 어머님의 2주기 연미사를 모셨다. 미사가 끝난 후,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아내에게 인사하던 연령회 고문님께서 어머님의 함자와 본명을 여전히 기억하고 챙겨 주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찡해졌다. 그분의 마음이 참으로 깊고 따뜻했다. 연령회라는 존재가 이렇게 신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해 주신 고문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동생들은 직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이번 연미사에는 우리 부부만 함께했기에 고문님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몽글하게 차오른다. 오랜만에 미사에 참석하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이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느껴졌다. 어머님의 영혼이 주님의 영성으로 따스하게 천국에 머무르며 평안하시길 간절히 기도했..
신포동의 가을밤신포주점에 모인 친구들은 말없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오랜 세월 함께해 온 사이, 손가락으로 나이를 헤아리며 쌓여온 추억들이 자연스레 대화로 흘러나왔다. 그 흉중에 담긴 이야기들은 어느새 세월의 무게를 안은 채, 단조롭고 잔잔하게 풀려나간다.“친구야, 속은 편하냐?”이 짧은 물음 하나에 서로의 인생이 담겼다. 살며 만난 고단함과 소소한 즐거움들이 어우러져 묻고 답하는 사이,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는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 흔히 있는 질문이지만, 친구 사이에서 오가는 말은 그 깊이가 다르다. 오래된 우정은 서로의 눈빛과 짧은 말 속에서도 진심을 읽게 한다. 그 진심이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고요한 힘이 된다.밖을 보니 신포동의 밤은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차가운..